김하성은 6일(한국시각)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1 동점이던 4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대신해 2번 타자-유격수로 교체 출전했다. 앞선 3회말 타티스 주니어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하면서 김하성이 빈자리를 채웠다. 김하성은 이날 세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쳤고, 팀은 2대3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경기 후 '타티스 주니어가 왼쪽 어깨 탈구로 교체됐으며, 내일 다시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티스 주니어는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왼쪽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올해 시범경기 도중에도 왼쪽 어깨 통증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이날 부상 역시 고질인 왼쪽 어깨 문제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샌디에이고가 밝힌 어깨 탈구 증세라면 심한 부상 축에 속하진 않는다. 그러나 오랜 기간 왼쪽 어깨에 문제를 안고 있었던 타티스 주니어의 상황을 볼 때, 그가 이번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올 시즌 선발로 나설 선수들에게 정기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1루, 포수를 제외한 나머지 내야 포지션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김하성은 이런 로테이션 뿐만 아니라 주전 부상 등 유사시 샌디에이고의 첫 번째 옵션으로 거론돼 왔다. 타티스 주니어의 이탈이 가시화 되면, 김하성의 빅리그 안착 속도도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