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고 있다. 최근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4차 대유행 조짐'이라는 전망까지 조심스럽게 나오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정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지난 3일 개막한 2021 KBO리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방역 조치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다른 관중 입장 비율을 책정했다. 2단계인 잠실, 고척, 문학 수원과 최근 2단계로 상향된 사직이 정원의 10%, 1.5단계 비수도권인 대전, 대구, 광주, 창원이 30%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3~4일 이틀간 총 1만4361명(평균 2394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수도권은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상향될 경우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지난해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텅 빈 경기장에서 양 팀이 승부를 펼치고 TV만으로 이를 지켜볼 수 있는 상황으로 돌아가는 셈. 하지만 상향된 거리두기 단계가 언제 하향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여자프로농구(WKBL)는 지난해 12월 거리두기 상향 조정으로 무관중 체제로 시즌을 치르다 세 달여 만인 3월이 돼서야 유관중 체제로 회귀할 수 있었다. 현재 1.5단계인 비수도권은 입장 비율 조정 선에서 유관중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종잡을 수 없는 확산세를 고려하면 무관중 경기 위협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