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9)와 SSG 랜더스 추신수(39)가 4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질 승부에서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대호는 4번 지명 타자, 추신수는 3번 지명 타자로 각각 양팀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펼친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수영초 시절 함께 야구소년의 꿈을 키웠다. 먼저 야구부에 몸담고 있던 추신수의 추천으로 이대호가 합류했고, 둘은 부산을 넘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기대주로 성장했다. 고교 졸업 후 추신수가 미국으로 넘어간 반면, 이대호는 고향팀 롯데에서 프로 인생을 시작하며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그렇게 떨어져 있던 둘의 인연은 이대호가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면서 잠시 이어졌지만, 이대호가 그해 시즌을 마치고 고향팀 롯데 복귀를 선택하면서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추신수가 SS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하면서 둘은 21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