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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역전패. 양현종 조기 콜업 가능성 커지나

권인하 기자

입력 2021-04-04 06:54

텍사스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역전패. 양현종 조기 콜업 가능성 커지나
텍사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4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서 5회 위기 때 더그 매치스 투수코치의 지시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운드가 초반부터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양현종으로선 조기 콜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는 지난 2일과 4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 2연전을 가졌다. 2일엔 무려 10점을 뽑았으나 14점을 줘서 패했다. 1선발인 카일 깁슨이 1회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어려움이 시작됐다. 1회초에만 5점을 뽑아 5-0의 리드를 가지고 등판한 깁슨인데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텍사스가 2회초 1점, 3회초 2점을 뽑아 8-5로 리드를 했지만 1회에 구원 등판했던 테일러 헌이 3회에 2점을 내줘 쫓겼고 4회말 카일 코디가 3점을 내줘 3-10, 역전을 허용했다.

6회초 1점을 뽑아 9-10, 1점차로 다가섰지만 7회말 브렛 데 거스가 또 3점을 내주며 차이가 벌어졌고, 8회말엔 양현종을 대신해 올라온 콜비 알라드가 1점을 더 주면서 결국 10대14로 패했다.

하루 휴식 후 열린 두번째 게임에서도 텍사스 마운드의 불안은 여전했다. 초반 4-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대11로 역전패했다.

일본인 선발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첫 등판 치고 나쁘지 않은 피칭을 했다. 4회까지는 2안타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했지만 5회에 4안타 3실점을 했다. 그래도 4-3으로 앞서고 있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6회에 바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두번째 투수인 조쉬 스보츠가 아웃카운트 하나도 못잡고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고, 곧이어 나온 왼손 구원 존 킹이 5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려 7점을 헌납했고, 결과는 4대11 패배였다.

텍사스가 키우려는 젊은 투수들이 초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두들겨 맞고 있는 것. 특히 왼손 투수인 테일러 헌과 콜리 알라드, 존 킹이 모두 좋지 못했다. 아쉽게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양현종으로선 빠른 엔트리 진입에 기대를 해볼만하다. 젊은 투수들만 가득한 텍사스의 마운드에 경험 많은 투수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텍사스는 5일 캔자스시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조던 라일스와 헌의 1+1 선발진이 나선다. 이날도 캔자스시티 방망이에 무너진다면 텍사스 마운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개막 후 2연속 두자릿수 실점을 한 텍사스 마운드가 얼마나 빨리 정상 궤도에 오를까. 양현종이 투입될 가능성은 있을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하는 텍사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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