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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올림픽 브레이크? 백신? 시즌 중단? 올해의 변수가 궁금하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01 18:33

올림픽 브레이크? 백신? 시즌 중단? 올해의 변수가 궁금하다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연습 경기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SSG 선수들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3.09/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플레이볼. 드디어 기다렸던 KBO리그 페넌트레이스가 시작한다.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KBO리그도 혼돈 속에서 어렵게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었다. 올해의 변수는 과연 무엇일까.



KBO리그는 오는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1년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10~50% 이내의 관중 입장이 허용되기도 했지만, 무관중으로 치른 경기가 더 많았다. 구단들은 눈덩이 적자를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이번 시즌은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수도권과 부산은 10% 이내, 그외 지방 구단들은 30% 이내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보다 덜하다. 현장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1년간 경기를 치르면서 분위기에 대한 적응은 마쳤다. 여전히 많은 관중이 야구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커도, 작년보다 올해 여건이 훨씬 더 낫다.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개막이 한달 이상 밀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계획된 날짜대로 출발선에 선다.

하지만 2021시즌을 좌우할 변수는 여전히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도쿄올림픽이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개최를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야구 대표팀도 예비 엔트리 선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올림픽 출전으로 인한 정규 시즌 중단 시기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3주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인 10개 구단에는 올림픽 차출 멤버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상위권 팀일 수록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는 선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 팀에 복귀해서 어떤 컨디션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처럼 정규 시즌 도중에 열리는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변수가 크게 작용했었다.

또 선수들의 백신 접종 시기도 우려 요소다. 일단 대표팀에 발탁되는 선수들은 먼저 백신을 맞는 쪽으로 현재 협의 중이다. 그외 선수들은 정해진 순서에 따라 하반기 중 접종 대상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경우, 백신 접종을 맞은 선수들과 코치들에 한해서 외부 식당을 이용하거나 백신을 맞은 가족 등 지인을 만나는 것을 허용하는 쪽으로 방역지침을 수정했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들은 실내 훈련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구단 구성원의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면 더그아웃과 불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클럽하우스 내 편의시설 이용도 가능해진다. KBO도 선수들의 백신 접종 현황에 따라 새 방역지침을 협의 하에 세울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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