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오는 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2021년 정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KBO리그는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완화 조치에 따라 10~50% 이내의 관중 입장이 허용되기도 했지만, 무관중으로 치른 경기가 더 많았다. 구단들은 눈덩이 적자를 피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이번 시즌은 무관중으로 시작하지는 않는다. 수도권과 부산은 10% 이내, 그외 지방 구단들은 30% 이내의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력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보다 덜하다. 현장 코칭스태프와 선수단도 1년간 경기를 치르면서 분위기에 대한 적응은 마쳤다. 여전히 많은 관중이 야구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커도, 작년보다 올해 여건이 훨씬 더 낫다. 지난해에는 정규 시즌 개막이 한달 이상 밀리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인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계획된 날짜대로 출발선에 선다.
올림픽 출전으로 인한 정규 시즌 중단 시기는 7월 19일부터 8월 9일까지 3주다. 하지만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기인 10개 구단에는 올림픽 차출 멤버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상위권 팀일 수록 최종 엔트리에 선발되는 선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해당 선수들이 올림픽 이후에 팀에 복귀해서 어떤 컨디션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처럼 정규 시즌 도중에 열리는 국제대회는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담이 훨씬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에도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변수가 크게 작용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