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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에 감춰졌던 KT 개막전 선발, 처음으로 '국내 에이스' 출격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01 13:16

베일에 감춰졌던 KT 개막전 선발, 처음으로 '국내 에이스' 출격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소형준. 울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3.14/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베일에 감춰졌던 KT 위즈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가 공개됐다. 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국내 에이스 소형준이 나선다.



KT는 3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KT는 4월 3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 1군 무대에 참가한 막내 구단 KT가 개막전에서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KT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거듭났다. 고교 졸업 직후 프로에 입단해 1년차부터 맹활약을 펼쳤고,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질주를 했다. 그 결과 큰 표 차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첫 포스트시즌 경험도 강렬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형준은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KT는 그동안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중 한명이 개막전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였지만, 최종 소형준으로 결정됐다. 쿠에바스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등에 담 증세를 호소해 등판 일정이 미뤄졌고, 데스파이네도 아닌 소형준이 중책을 맡게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시즌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왔고, 공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면서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보면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향후 10년 이상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기에, 큰 고민 없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첫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될 소형준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보다 정규 시즌 144경기 중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던질 생각"이라며, "팬들과 함께 '마법같은 2021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첫 단추 잘 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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