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개막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KT는 4월 3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정규 시즌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2015시즌부터 KBO리그 1군 무대에 참가한 막내 구단 KT가 개막전에서 외국인이 아닌 국내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KT의 핵심 선발 자원으로 거듭났다. 고교 졸업 직후 프로에 입단해 1년차부터 맹활약을 펼쳤고, 신인상 레이스에서도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질주를 했다. 그 결과 큰 표 차로 KBO리그 신인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 첫 포스트시즌 경험도 강렬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소형준은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시즌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왔고, 공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면서 "작년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을 보면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 향후 10년 이상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기에, 큰 고민 없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