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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개막 2G서 '160km 강속구' 클로저 못쓰는 이유…지난해 고의 헤드샷 위협구 징계 적용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01 10:00

양키스, 개막 2G서 '160km 강속구' 클로저 못쓰는 이유…지난해 고…
뉴욕 양키스의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얼굴은 2021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볼 수 없다.



채프먼은 지난해 9월 2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했다. 헌데 2아웃을 정상적으로 잘 잡아낸 채프먼이 후속 마이크 브로소에게 초구 100.5마일(약 162km) 강속구를 머리를 향해 던졌다. 브로소가 빠르게 머리를 피해 다행히 공에 맞지 않았고, 투구는 이어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직후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브로소가 위협구에 대한 어필을 하다가 채프먼과 설전을 벌였고, 경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져나오는 벤치 클리어링이 펼쳐졌다. 브로소는 위협구가 고의적이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더 심각한 분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틀 뒤 MLB 사무국의 징계가 나왔다. 사무국은 채프먼의 위협구가 고의적이었다고 판단,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벌금도 부과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선수 관리 소홀로 인해 한 경기 출장 정지,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이후 채프먼은 항소했다. MLB 사무국 징계는 당사자가 충분히 해명하고 반박할 기회를 주고, 그 이후에 최종 실행된다. 이 과정을 거쳐 채프먼은 징계를 3경기에서 2경기로 줄였다.

양키스는 오는 2일 미국 뉴욕시 브롱스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게릿 콜, 토론토는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다만 애런 분 감독은 채프먼을 대신해 투입할 임시 마무리를 결정해야 한다. 애런 분 감독은 1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채프먼 결장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 클로저를 결정하진 않았다"며 "경기와 매치업에 따라 투입할 투수가 달라질 것이다. 우선 우리가 이틀간 경기를 마무리할 상황을 맞았으면 좋겠고, 두 경기에서 다른 투수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애런 분 감독은 우완 채드 그린과 우완 대런 오데이를 채프먼의 대체자로 꼽았다. 분 감독은 "9회 전에 세이브 상황이 되면 최고의 수준을 갖춘 우완 투수들을 투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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