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가진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25-13, 21-25, 18-25, 25-20, 15-9)로 이겼다. 최근 4연패 중이었던 삼성화재는 1세트를 큰 점수차로 잡고도 범실 속출로 2, 3세트를 잇달아 내줬지만, 4세트를 잡은데 이어 5세트 초반 주도권을 끝까지 지키면서 결국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승점 19(6승18패)가 되면서 6위 KB손해보험(승점 24·8승15패)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패배로 3연승 행진을 마감했고, 승점 38(14승10패)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3·14승9패)과의 격차도 사정권 내로 좁히지 못했다.
사흘 전 OK금융그룹과 풀세트 혈투 끝에 승리했던 우리카드는 1세트 체력 부담을 드러내는 듯 했다. 삼성화재 신장호의 서브가 코트를 수놓았다. 4-4에서 첫 서브 에이스를 만든 신장호는 이어진 서브에서도 우리카드 리시브를 흔들면서 다시 득점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신장호의 서브 기회 때만 6점을 몰아치면서 10-4로 간격을 크게 벌렸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흐름을 끊기 위해 작전 타임을 불렀지만, 삼성화재의 강력한 서브를 좀처럼 막아내지 못했다. 신장호는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4개를 만들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25-13, 삼성화재가 1세트를 큰 점수차로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화재가 범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이, 아가메즈와 나경복이 공격을 이끌어가면서 주도권을 쥐었다. 삼성화재가 리시브 연결 집중력을 회복하면서 2점차까지 격차를 좁혔지만, 우리카드는 17-15에서 나경복의 오픈 공격과 아가메즈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의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우리카드는 아가메즈가 신장호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25-18로 우리카드가 3세트를 가져가면서 앞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