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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창단 첫 10연승 꿈 이룰까, '베테랑 삼총사' 대·유·명에 달렸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12-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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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창단 첫 10연승 꿈 이룰까, '베테랑 삼총사' 대·유·명에 달…
도로공사 임명옥.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창단 첫 10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도로공사는 오는 28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릴 KGC인삼공사와의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 최종전에서 10연승에 도전한다.

도로공사의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은 두 차례 기록한 9연승이었다. 2012년 2월 8일 수원 현대건설전부터 2012년 3월 15일 성남 현대건설전, 2014년 12월 15일 대전 인삼공사전부터 2015년 1월 29일 장충 GS칼텍스전이었다.

올 시즌 9연승 타이를 기록하고 있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의 벽을 넘을 경우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그 동안 '유교 세터' 이윤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올 시즌 이고은을 주전 세터로 내세웠다. 그러나 개막 이후 8경기에서 4승4패를 기록, 현대건설, GS칼텍스와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변화를 줬다. 실업 무대에서 뛰다 김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선수가 된 이윤정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팀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윤정의 각이 살아있는 토스에 외국인 공격수 켈시의 타점 높은 공격이 부활했다. 다만 '클러치 박' 박정아와의 불안한 호흡, 백어택 활용도 향상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많았다. 그러나 이윤정은 계속해서 주전 세터로 뛰면서 공격수들과 찰떡호흡을 이어나갔다. '이윤정 선발=승리' 방정식은 아직도 성립 중이다.

도로공사가 9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던 비결 중 '베테랑 삼총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은 '맏언니' 정대영(40)을 비롯해 '명품 리베로' 임명옥(35)과 '배구 천재' 배유나(32)다. 일명 '대·유·명'이다.

정대영은 그야말로 '회춘모드'다. 2018~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세트당 평균 0.7개대 블로킹을 기록 중이다. 특히 서브 부문에선 2011~2012시즌 이후 가장 높은 세트당 평균 0.197개를 찍고 있다. 지난 19일 김천 GS칼텍스전에선 손가락 부상 투혼으로 팀의 8연패에 힘을 보태기도.

임명옥은 그야말로 '수비 괴물'이다. 앞선 두 시즌 연속 리시브, 디그, 수비 1위에 랭크됐던 임명옥은 올 시즌에도 리시브 1위(54.18%), 디그 2위(세트당 평균 5.317개), 수비([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디그 성공]/세트수)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세트당 평균 8.508개)에 랭크돼 있다. 지난 7일 현대건설전에선 수차례 환상 디구로 양효진의 중앙 공격을 무위로 그치게 만들면서 현대건설의 개막 13연승 저지를 이끌기도.

배유나는 블로킹 6위, 서브 8위, 이동공격 9위 등 지표상으로 돋보이지 않지만 마당쇠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속공으로 혈을 뚫어주고 고비마다 상대 주포의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팀 분위기를 띄워주는 "배구에 눈을 떴다"라는 평가가 어울리는 선수다.

반면 인삼공사는 시즌 초에 비해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24일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주전 세터 염혜선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백업 세터 하효림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실업에서 넘어온 김혜원도 팀에 무사히 적응 중이다. 이소영 고의정도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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