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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스케치]신종 코로나 불안감 배구장 강타, 평균관중 절반도 못미친 770명 입장

김진회 기자

입력 2020-01-28 20:21

수정 2020-01-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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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불안감 배구장 강타, 평균관중 절반도 못미친 770명 입장
28일 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수원체육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770명밖에 관중이 입장하지 않았다. 수원=김진회 기자

[수원=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실내에서 진행되는 겨울 스포츠. 철저한 방역은 필수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한국전력-KB손해보험의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이헌우 KOVO 경기운영팀장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에 대한 지침이 내려왔다"면서 "문체부에서 프로배구에 선수단과 관계자, 팬들을 위해 방역마스크 6만 개를 전달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아직 배달되지 않아 빠르면 30일부터 지급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KOVO에선 각 구단에 확산방지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다. 손 세정제는 이날부터 비치했다. 고가의 열 감지기는 지자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원체육관에는 손 세정제가 비치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손 세정제를 사용한 뒤 입장했다. 또 "경기 중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을 전광판 영상을 통해 홍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불법 야생동물 식용거래를 통해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발원지 중국을 초토화 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30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4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다.

잠복기에도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배구에 큰 악재다. 확산방지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구름관중을 모셔야 하는 배구와 농구 등 경루 스포츠 종목은 관중감소의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체육관에는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올 시즌 3라운드까지 한국전력의 평균 관중수는 1528명. 한국전력이 V리그 남자부 최고 비인기 팀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날 경기에선 절반에도 못 미친 770명 밖에 입장하지 않았다. 올시즌 최소관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감의 여파였다.

지난 27일 현대건설-흥국생명의 V리그 여자부 경기만 하더라도 4654명의 시즌 첫 만원관중이 들어찼지만,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관중 급감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헌우 팀장은 "이번 시즌 각 구단들이 팬들과의 스킨십을 강조하면서 경기 전과 후에 선수들과 팬의 거리를 좁히는 이벤트를 많이 진행한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팬과 접촉하는 이벤트는 자제하도록 공문을 보냈다. 팬들이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 대한 양해 공지문을 띄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KB손보가 26득점을 책임진 두 번째 대체 외국인 공격수 마테우스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8일)

▶남자부

KB손해보험(7승17패) 3-1 한국전력(6승1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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