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고희진 "광우에게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11-11-06 17:32

고희진 "광우에게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다"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이 자신의 서브로 6일 대한항공전을 승리로 이끈 뒤 용병 가빈 슈미트에게 안겨있다. 대전=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오늘 졌으면 죄책감이 들었을 겁니다."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은 10점 안팎의 득점을 올리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선수다.

고희진은 6일 대한항공전에서도 6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5세트 12-12 동점 상황. 고희진은 천금같은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이날 완벽하게 당했던 마틴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원맨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특히 연장 16-15로 앞선 상황에서 귀중한 서브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희진은 "대한항공전에서 패하면 죄책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벤치에 있는 동안 손만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코트에 들어간 뒤 광우에게 '형, 한번만 믿어달라'고 했다. 마틴을 대결할 수 있게 부탁했다. 운이 좋았던 하루였다"고 말했다.

마틴 공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고희진은 "마틴은 비디오로 볼때 각이 크지 않아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공이 높고 천천히 때리는데 스파이크가 빨라 애를 먹었다. 그러나 2~3라운드를 해보면 블로킹 타이밍이 맞을 것 같다. 에반보다 높이가 높아졌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블로킹은 가능해질 것이다. 전형적인 동유럽 선수다. 원스텝 밟아 어깨 힘으로 빵빵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