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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해'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대단원의 마무리

김가을 기자

입력 2024-03-1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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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을 향해' 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대단원의…
사진=세계컬링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2024년 강릉세계휠체어컬링선수권이 믹스더블의 금메달 쾌거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2~16일 '평창2018 컬링 성지' 강릉컬링센터에서 펼쳐졌다.



휠체어 컬링(4인조)은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2006년 토리노대회에서 처음 채택됐다. 당시 8팀이 참가했지만 2010년 밴쿠버(10팀), 2018년 평창(12팀) 등을 거치며 규모가 커졌다.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대회엔 믹스더블(2인조) 종목이 추가된다. 윤경선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은 '선수단장'으로 나선 2022년 베이징패럴림픽 컬링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친 후 "밀라노 땐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며 승부욕을 불태웠다. '패럴림픽 금메달'의 일념으로 국내 첫 컬링리그를 출범시키고, 안방 세계선수권을 유치하는 등 지원을 이어갔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3개년 누적 포인트 랭킹으로 결정되는데, 세계선수권 1년 최대 포인트는 12점으로 3년간 1위시 최대 36점을 획득한다.

'안방' 세계선수권은 4인조 휠체어 컬링(2~9일)과 휠체어 믹스더블 컬링(11~16일), 2종목이 진행됐다. 4인조 경기엔 12개팀이 라운드 로빈(모든 팀이 한 번씩 격돌) 방식의 예선전 후 파이널 라운드에서 토너먼트로 최종 승자를 가렸다. 믹스더블엔 21개팀이 3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8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했다.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에도 변화를 줬다. 그동안 '팀 선발'로 같은 소속팀 선수들로 국가대표를 구성했지만, 이번엔 '개별 선발'로 뽑았다. 그 결과 4인조 컬링은 이현출(38) 양희태(56) 장재혁(53·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김종판(54) 윤희경(57·이상 충북장애인컬링협회)이 선발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11경기 8승3패로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8강에서 '세계 최강' 노르웨이에 3대6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종 6위에 올랐다. 우승은 노르웨이, 2위는 캐나다, 3위는 중국이었다. 믹스더블에선 '부부 국대'조민경-정태영(이상 창원시청)이 우승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에르주룸데플림픽 청각 남자컬링, 믹스더블에서 각각 첫 은메달, 멀티 메달 역사를 쓴 데 이어 '안방'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에서 첫 금메달 약속을 지켰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는 "메가 이벤트 상위권 도약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현재 4개 실업팀인 국내 리그를 더욱 확대해, 끊임없는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업해 전력분석, 영상분석, 멘탈 코칭 등 스포츠과학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강릉=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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