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예선라운드가 종료된 20일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예선라운드 조 1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2위와 3위가 24강전을 벌여 승리하는 팀이 16강에 합류하는 방식.1, 2번 시드인 1조와 2조 1위 팀이 대진표의 맨 위, 맨 아래에 위치하고, 3, 4조 1위 팀이 추첨에 따라 1, 2조 1위와 붙는 순서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등장한 여자탁구 대표팀 오광헌 감독이 8번을 뽑아 중국 아래 대진에 위치했다. 이어진 추첨, 2-3위가 싸우는 한국 아래 대진에는 2조 2위 브라질과 1조 3위 헝가리가 뽑혔다. 한국은 21일 16강전에서 브라질-헝가리 24강전 승자와 만나게 됐다. 브라질은 브루나-줄리아 타카하시 자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동시 도전하는 한팔 탁구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가 뛰는 팀이다. 2조에서 일본에게만 패했다. 1조 3위 헝가리도 인도와 마지막까지 2위 다툼을 벌인 복병. 누가 올라올지 예측이 쉽지 않은 조합이다.
반면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일단 8강에선 만리장성을 피했다. 21일 오후 8시 펼쳐질 16강에서 인도-카자흐스탄 승자와 격돌해 승리하면 8강에서 슬로베니아를 만날 확률이 높고 이후 4강에서 중국과 격돌한다. 중국은 8강에서 일본과 격돌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우승을 다툴 아시아 빅3가 한쪽 대진으로 몰려, 중국을 조기 상대하게 되면서 독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에겐 결승행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꿀 대진이 주어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