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에이스 임종훈(26·한국거래소·세계18위)은 19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복병' 인도와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 예선 조별리그 3조 4차전을 마치고 "어제 악몽을 꿨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영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한국은 이날 단 한 게임만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매치 점수 3대0(3-0, 3-0, 3-1)로 승리를 거두며 4전 전승을 기록했다. 승점 8점으로 다른 팀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에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임종훈은 '어떤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 "전쟁이 나서 도망다니는 꿈이었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그는 "잠을 제대로 못자기도 했고, 아침에 연습을 하다가 안 될 것 같으면 감독님께 말씀을 드리고 (라인업을)바꾸던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내가 해내야 했다. 연습을 통해 (몸을)많이 풀면서 경기에 나섰다. 나는 경기 전 걱정을 많이 하고 경기장에 들어서면 괜찮은 타입이다. 오늘 만족할만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훈은 2단식 주자로 나서 게임 점수 3대0(11-5, 11-7, 11-7)으로 완승을 따냈다.
첫번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은 하르밋 데사이(세계67위)를 3대0(11-4, 12-10, 11-8)으로 완파한 '에이스' 장우진(28·한국거래소·세계14위)은 "사실 조금 부담감은 있었다. 오늘 (임)종훈이가 에이스로 나서서 부담이 많이 있었을 텐데, 어제 우리가 생각한 전략대로 경기가 풀린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