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선 교장은 "과거에는 많은 학생들을 동시에 수용할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 아직도 그런 형태가 남아 있는 것이다. 학생수가 줄었다. 한 학급에 많아야 30명이다. 남학생이 절반이라고 보면 서로 축구 경기도 못한다. 요즘 학생들은 큰 운동장에 흥미가 없다"라고 했다.
황교선 교장은 개선 필요성을 절감했다. 3년 동안 뛰어다녔는데 쉽지 않았다. 학교 운동장을 왜 굳이 쪼개느냐는 고정관념이 강했다. 마침 작년에 경기도교육청에서 실시한 특화사업 공모전에 선정됐다.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앞으로 학교 운동장 자체가 변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호고 학생들도 기대가 크다. 공사는 이르면 6월말에 완료된다.황 교장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운동장을 만들고 싶다. 일단 오게 만들어야 체력 증진이든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재미를 잃은 학생들을 체력 급수 올리겠다고 다그쳐봐야 효과가 크지 않다"라고 진단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다. 황교선 교장은 "학교 운동장을 이렇게 만든 케이스는 없었다. 이민근 안산시장님께서 적극 공감하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다. 학생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면 운동장도 생활형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 이런 시도가 여러 학교로 번졌으면 한다"라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