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2024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30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야외 광장에서 폐회식을 연다. 아시아 최초로 강릉·평창·정선·횡성 4개 지역에서 개최된 강원2024에는 전세계 총 78개국 1800명의 청소년 선수들이 참가했고, 81개 세부 종목 경기는 물론 풍성한 문화예술공연 및 K-컬처 페스티벌, 만원 관중의 열기 속에 성공적인 문화-스포츠 올림픽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이날 강원도 강릉 메인미디어센터(MMC)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원2024는 올림픽 레거시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면서 "방송, 미디어를 통해 한국인 75%가 강원2024를 인지하고, 80% 이상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설문 결과"도 공유했다. "미국에서도 수백만명이 NBC를 통해 강원2024를 시청했고, 2억5000만명이 소셜플랫폼을 통해 강원2024에 참여했다. 전례없는 수준이다. 대단한 성과, 압도적 성공을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원2024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2024에 총 50만명이 참여했으며, 미래세대를 넘어 전 세대가 함께한 세계 축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청소년올림픽으로 성인 올림픽에 비하여 관심도가 떨어지고, 전경기가 무료 진행되는 만큼 '노쇼'가 많아 흥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대박' 흥행 신화를 썼다. 경기 관중 27만명, 문화-예술페스티벌 관중 23만명 등 총 50만명이 '강원2024'에 참여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동계올림픽을 함께 즐겼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27~28일 총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았다. 전통적인 인기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물론 아이스하키 종목도 연일 매진사례, 당초 목표 삼은 25만명을 2배 가까이 상회하며, '올림픽 도시' 강원도의 높은 관중 수준을 입증했다.
바이러스, 폭설 등 위기 관리에도 모범적인 사례를 남겼다. 개막 전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으나 질병청과 식약처의 협조하에 철저한 방역을 통해 집단 감염을 예방했다. 개막 직후인 20일 대설경보가 내리고 폭설이 쏟아졌지만 문체부와 조직위, 강원도의 긴밀한 협업과 국방부 인력의 협조로 하룻만에 눈을 모두 치우는 K-제설의 힘을 보여줬다. 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과 국제체육과 고위 공무원들이 대회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장 안팎 운영 상황을 촘촘히 살피는 가운데 유인촌 장관, 전병극 제1차관이 수시로 현장을 찾아 대회 운영과 애로사항을 직접 챙기는 현장 행정과 솔선수범이 대회 성공에 힘을 실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눈없는 나라' 선수들과 함께 한 평창의 약속, 평창의 레거시가 빛났다는 점. '평창2018' 유치 당시 동계스포츠가 전세계 더 많은 지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이후 문체부와 2018평창기념재단은 '평창2018'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기후 특성상 겨울 스포츠 육성이 어려운 나라의 청소년 선수들을 초청해 강원도 전지훈련을 지원했고, 이중 9개국 25명이 '강원2024'에 참가했으며 튀니지 조나단 루리미가 봅슬레이 남자 1인승, 태국 캄페올 아그네스가 봅슬레이 여자 1인승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며 조국에 최초의 메달을 안기는 역사를 썼다. '2024년판 쿨러닝'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IOC와 국내외 매체가 "'평창2018'의 비전인 '새로운 지평'이 6년 만에 실현됐다"며 찬사를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