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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의 스포츠 레거시' 올림픽회관 힘찬 새출발…건축물 곳곳에 담긴 의미와 신개념은?

최만식 기자

입력 2023-12-06 14:55

수정 2023-12-0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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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0년의 스포츠 레거시' 올림픽회관 힘찬 새출발…건축물 곳곳에 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6일 올림픽회관 재개관식을 열고 3개 기관 입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올림픽 레거시의 힘찬 새출발.'



한국 스포츠의 컨트롤타워이자 올림픽 유산인 올림픽회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새시대를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6일 리모델링을 마친 올림픽회관(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재개관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스포츠 행정의 거점이자 스포츠가치 확산의 교두보인 올림픽회관 재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조현재 공단 이사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체육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관한 올림픽회관은 총사업비 1729억원이 투입돼 4년간의 새단장 공사를 거쳐 총 5만3000㎡의 규모로 재탄생했다. 기존 업무시설이 리모델링된 본관(지상 14층·지하 2층, 1만9000㎡)과 증축된 신관(지상 4층·지하 2층, 3만4000㎡)으로 이뤄졌다. 착공 6개월 만인 지난 2020년 6월 매장 문화재가 발굴되면서 1년간 공사가 중지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지난 1986년 건립된 올림픽회관은 1988년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가 사무실로 사용한 스포츠 문화유산이다. 올림픽 이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등 체육단체가 업무실로 활용했다.

문체부와 공단은 올림픽회관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올림픽 공원 안팎에 흩어져 있는 체육단체의 통합청사를 만들고자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새로 태어난 올림픽회관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 체육회 소속 48개 단체와 장애인체육회 소속 18개 단체 등 61개 종목단체와 기타 체육 단체들이 입주해 스포츠 행정의 중심 역할을 한다.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 태어난 올림픽회관은 건축물 곳곳에 서울올림픽의 가치와 유산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오륜기를 모티브로 한 신관의 중정, 본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통로의 천정에 설치된 '화합과 전진'이라는 주제의 미디어아트가 우선 눈길을 끈다.

신재생 지열에너지를 활용해 녹색건축 인증 및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 등급'을 획득했고, 재활용·저탄소 자재 사용 및 절수형 기기 설치 등 자원 소비 최소화를 이뤄내며 ESG 경영 실천에 최적화된 건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층 공공보행 통로에 마련된 대나무 숲 중앙 정원은 스포츠 행정을 관장하는 공단의 청렴 지향과 대쪽같은 선비정신, 엘리트 및 생활 체육인들의 정정당당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공간이다. 정원에 앉아 하늘을 올려 보면 빛의 반사가 만들어 내는 조화로운 '오륜' 형상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올림픽 역사의 의미를 담으려는 취지인데, 공단이 38년된 건물을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다. 특히 본관과 신관 1층 로비 사이를 잇는 공공보행 통로는 지역 주민들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공단은 "향후 50년 한국 스포츠의 새 역사를 이끌어갈 새 세대(MZ)에게 넘겨주는 새로운 레거시로서 올림픽회관에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현재 공단 이사장은 재개관식 기념사에서 "1986년부터 대한민국 스포츠 행정의 중심 역할을 했던 올림픽회관의 재개관을 통해 스포츠계 업무 집적과 환경개선 가능해졌다"며 "공단은 회관에서 함께 근무하는 스포츠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조하고 문체부와 긴밀한 연대를 통해 한국 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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