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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韓육상 역사 다시 썼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m35 넘고 우승

김진회 기자

입력 2023-09-17 11:23

수정 2023-09-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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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韓육상 역사 다시 썼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2…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역사를 다시 썼다.



대한민국 육상 선수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마침내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우상혁은 17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5를 넘어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상금 3만달러(약 4000만원)도 챙겼다.

이날 우상혁은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2m15,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29까지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바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해리슨, 두 명 뿐이었다.

우상혁은 2m33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2m25와 2m29에서 한 번씩 실패한 코비엘스키도 2m33은 1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해리슨은 3차 시기에서 2m33을 넘으며, 우상혁을 압박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우상혁을 향해 미소지었다. 자신이 2021년 도쿄올림픽(4위)과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2위)에서 작성한 실외 경기 한국 기록과 동률인 2m35를 3차 시기에서 넘고 포효했다.

남자 높이뛰기 한국기록은 우상혁이 보유한 2m36(실내)이다.

코비엘스키와 해리슨이 2m35을 3번 시도에서 모두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우승을 확정했다.

우상혁은 해리슨 등 경쟁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꼭 가지고 싶다"고 말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다.

우상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확정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은 2m33. 기록 인정 기간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이다. 우상혁은 일찌감치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경기 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은 내 인생 목표 중 하나였다"며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 김도균 코치님을 포함해 나를 일으켜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10월 4일 결선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내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우승이다.

우상혁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바르심이 참가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파리 올림픽 우승을 향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육상 첫 다이아몬드리그 챔피언이 된 우상혁은 18일 각 종목 우승자와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고, 19일 귀국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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