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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취임후 첫 진천선수촌 방문 "스포츠산업 활성화X엘리트스포츠 적극 지원"

전영지 기자

입력 2023-02-14 12:42

尹대통령 취임후 첫 진천선수촌 방문 "스포츠산업 활성화X엘리트스포츠 적극…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오전 11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벨로드롬 경기장에서 개최한 '2023년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에 참석했다. '자유와 연대로 도약하는 K-스포츠'를 비전으로 한 이날 보고회에는 국가대표 선수, 지도자 및 시도 및 시군구 체육회장,생활체육 동호인 등 약 1600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정행 대한체육회 명예회장, 유인탁 진천선수촌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 했다.

이날 보고회는 올해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훈련에 돌입하는 국가대표들을 격려하고, 지난해 12월 선출된 민선 2기 시도체육회장들을 축하하는 자리를 겸했다.

'체육인의 바람' 영상으로 본격적인 보고회가 시작됐다. '탁구 신동 출신 에이스' 신유빈이 운동과 학업을 자유롭게 병행하고 싶다는 꿈을, '월드클래스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체계적인 스포츠 과학 지원의 바람을 전했다. 청소년스포츠한마당 배드민턴 경기에 참가한 초등학교 3학년 이소민양은 여학생들의 스포츠 기회 확대를 소망했고, 전남수 태권도 지도자는 체육인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희망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진천선수촌 개촌 6년만에 체육인과 대통령님을 모시고 보고회 개최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스포츠를 통한 국민통합, 사회통합,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 대한체육회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체육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축사를 위해 단상에 올랐다. 체육인들을 향한 윤 대통령의 일성은 '스포츠 산업 활성화와 이를 위한 엘리트 스포츠 지원'이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스포츠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두 차례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계적 스포츠 인프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산업이 더욱 커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스포츠 시장을 공정하고 경쟁력 있게 관리해 나가고 국제교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 종목별 과학적 연구 개발이 스포츠 산업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윤 대통령은 "스포츠산업을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기 위해선 엘리트 스포츠가 세계 최고 수준이 돼야 한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에 전념하고 세계 일류 선수 되도록 국가는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온 스포츠 힘은 실로 위대하다"면서 "대한민국은 체육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체육인 여러분 스포츠 진흥뿐 아니라 국민 건강증진 위해 함꼐 노력해달라. 정부도 체육인 여러분과 늘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체육인의 바람'에 답해 현 정부의 스포츠 정책 방향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 스포츠산업 규모를 2021년 기준 약 64조 원에서 2027년 100조 원 이상으로 키워 체육 현장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K-컬처와의 융합, 신소재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스포츠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원으로 추산되는 손흥민과 같은 스타 비즈니스 모델이 스포츠산업 현장에도 뿌리내리도록, 시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대한민국 위상을 높이는 국민영웅, 엘리트 스포츠인들을 위한 세계 최고 훈련환경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7월 FIFA 여자월드컵,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국가대표들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또 청소년기부터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학교체육을 활성화하고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스포츠 활동도 지원한다. 이어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수대표 선서, 체육인들의 비전 공감대를 상징하는 국가대표 사이클팀 39인의 퍼포먼스로 보고식이 마무리됐다.

비전 보고식 직후 윤 대통령은 양궁장을 찾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을 유지하고 있는 국가대표,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주장 김우진, 최미선의 도움을 받아 양궁에 직접 도전하기도 했다. 웨이트트레이팅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 기반 개인별 운동량을 분석하는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물리 치료실, 첨단과학 장비존을 방문해 재활중인 선수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해 1월 25일 대한체육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체육인 대회 '체육인이 바란다' 행사에 참석해 체육 공약을 발표했고, 지난해 10월 7일 울산전국체전 개회식에 참석해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고,10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서울 총회 개회식에도 참석해 국제 스포츠 인사들과 교류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카타르월드컵 16강 직후엔 태극전사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환영 만찬을 열어 국가적 경사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윤석열 정부는 스포츠 관련 국정과제로 '모두를 위한 스포츠, 촘촘한 스포츠 복지 실현'을 내세웠고,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지원을 통해 스포츠 기본권을 보장하고, 국가대표 위상을 강화하는 등 전문체육 환경을 개선하고,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으로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국가대표, 전문선수들에 대한 각별한 정책적 관심에 대해 현장의 호응이 높다. 최근 지난 정권의 '스포츠혁신위' 권고안 일부를 개선한, 학생선수들의 출석인정 일수 확대 및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는 정책 도출 과정은 전문체육 현장과 소통하는 좋은 예로 엘리트 체육인, 지도자, 학부모, 학생선수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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