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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결선'韓수영,男계영800m 또 한신 6위!中꺾고 역대 최고성적[부다페스트 세계수영]

전영지 기자

입력 2022-06-24 02:50

수정 2022-06-26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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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결선'韓수영,男계영800m 또 한신 6위!中꺾고 역대 최고성적
세계 6위에 오른 남자계영 대표팀. 왼쪽부터 이호준 이유연 김우민 황선우. 사진제공=올댓스포츠

황선우(19)-김우민(21·이상 강원도청)-이유연(22·한체대)-이호준(21·대구시청)의 대한민국 남자계영 대표팀이 세계 6위에 우뚝 섰다.



한국 남자계영 대표팀은 24일 오전(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아레나에서 펼쳐진 2022년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6초93의 한국신기록으로 전체 8개국 중 6위에 올랐다.

계영 800m은 4명의 자유형 영자가 200m씩 이어 헤엄쳐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이다. 한국은 23일 오후 예선에서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으로 미국(7분04초39), 브라질(7분06초98), 헝가리(7분07초46)에 이어 전체 14개국 중 4위, 세계선수권 사상 첫 단체전 결선행 역사를 썼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같은 멤버가 세운 7분11초45의 한국신기록을 1년여 만에 2초96 줄여냈다. 특히 아시안게임 전초전인 이번 대회 라이벌 중국(7분59초03)을 5위로 밀어내고 결선에 오르며 자신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사상 첫 결선 무대, 한국은 6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예선과 같은 선수들이 같은 순서로 나섰다.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 황선우, 박태환 이후 처음으로 자유형 400m 결선행을 이룬 김우민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정훈 경영대표팀 총감독은 "초반 뒤로 처지면 역전이 힘들기 때문에 레이스 초반부터 승부를 거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첫 영자, '은메달리스트' 황선우가 1분45초30,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번 영자는 김우민. 1분46초57의 기록, 미국, 호주에 이어 3위로, 3번 영자 '한체대생' 이유연에게 바통을 넘겼다. 이유연이 1분48초28, 4위로 역영한 후 최종영자 이호준이 스퍼트했다. 1분46초78, 7분06초93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가 예선보다 1초12, 김우민이 예선보다 0.08초, 이호준이 0.6초를 줄여내는 혼신의 레이스였다. 예선서 세운 한국신기록을 또다시 1초56이나 단축하며 역대 최고 성적 6위로 마무리했다.

한편 '세계 최강' 미국이 7분00초24로 금메달, 호주가 7분03초50, 영국이 7분04초00로 은, 동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은 7분10초9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을 4초 이상 앞서며 내년 항저우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김우민의 자유형 200m 최고기록은 1분47초69, 이호준은 1분47초53, 이유연은 1분48초73이었다. '월드클래스' 황선우의 희망은 대한민국 수영 전체의 희망이 됐다. 대한수영연맹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금메달을 목표로 특별전략육성 선수단을 구성해 지난 4월말 부터 한달간 '레전드' 이안 포프 감독 아래 호주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황선우와 함께 사기충천한 어린 선수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기록 향상이 이어졌다. 두 번의 한국신기록, 세계 6위, 역대 최고 성적은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한수영연맹이 진행한 남자계영 800m 골드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세계 무대에서 한국 수영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으로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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