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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1위 잡았던 '이변의 사나이' 허광희, 56위에 허무한 패배-준결승 불발

윤진만 기자

입력 2021-07-31 09:43

1위 잡았던 '이변의 사나이' 허광희, 56위에 허무한 패배-준결승 불발
허광희.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배드민턴 '다크호스' 허광희(26·삼성생명)가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38위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56위 케빈 코르돈(과테말라)와의 도쿄올림픽 남자단식 8강에서 세트스코어 0대2(13-21, 18-21)로 패했다.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티머시 람(미국)을 세트스코어 2대0으로 가볍게 누르고 2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금메달 후보 모모타(일본)를 마찬가지로 2대0으로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허광희는 토너먼트 첫판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허광희는 모모타와의 경기와 달리 몸이 다소 무거워보였다. 코르돈의 강력한 스매시에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르돈의 페이스에 말려 1세트 초반부터 연거푸 점수를 내줬다.

4-7 상황에서 6-7까지 따라붙었지만, 코르돈의 강한 스매시와 허무한 실수가 겹치면서 7-14까지 7점차로 점수가 벌어졌다. 1세트를 13-21 스코어로 내줬다.

2세트 출발이 좋았다.

1세트에서 강점인 스매시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아쉬운 경기를 했던 허광희는 조금 더 공격적으로 채를 휘둘렀다. 2세트도 5-10으로 끌려갔으나 감각적인 드라이브로 7-10까지 따라붙었다.

2세트도 11점을 먼저 내준 허광희.

1세트와 다른 점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추격을 했다는 점이다. 스코어 7-12에서 허광희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영리한 경기 운영으로 내리 6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코르돈의 표정에선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재차 2점을 내준 허광희는 흔들리지 않고 다시 기세를 가져왔다. 15-14 상황에서 구석을 찌르는 점프 스매시가 결정타였다.

이후 1점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17-19로 끌려가던 허광희는 18-19까지 따라잡았으나, 상대 점프 스매시에 다시 1점을 내주며 18-20이 됐고, 1점을 더 내주며 18-21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0대2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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