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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수영 레전드' 남유선, 24일 '1년 열애' 현직검사와 웨딩마치

전영지 기자

입력 2020-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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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수영 레전드' 남유선, 24일 '1년 열애' 현직검사와 웨딩마치


'여자수영 레전드' 남유선(35)이 품절녀가 된다.



남유선은 24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더그랜드힐 컨벤션에서 1년여의 열애 끝에 현직점사로 재직중인 조재익씨(35)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만능선수' 남유선은 자타공인 여자수영의 레전드다. 19세 때인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결승 무대(7위)에 오르며 한국 수영사를 새로 썼다. 서울체고 시절인 2002년 제82회 전국체전 여자고등부 개인혼영 400m에서 첫 금메달을 딴 이래 이 종목에서만 무려 12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31세 때인 2016년 올림픽 A기준기록을 거뜬히 통과하며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네 번째 리우올림픽 여자 개인혼영 200m에 나섰고, 지난해 34세의 나이로 나선 100회 체전까지 19년간 단 한번의 전국체전도 빠지지 않고 출전해 개인혼영 200-400m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간 만능 수영선수다. 수영장 밖에서도 다양한 활동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돼왔다.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와 운동을 모범적으로 병행했고, 대한체육회 선수위원, MBC 해설위원,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며 수영을 알리고 후배들의 인권 및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해 10월 제100회 서울전국체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그녀는 경기체고 코치로 일했고, 1년만인 올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남유선은 "서로 안 지는 꽤 됐는데, 서로 바빠 잘 보지 못하다가 1년 정도 꾸준히 만나면서 결혼을 확신하게 됐다. 스포츠라는 내 분야를 누구보다 존중해주는 사람이다. 은퇴식 때도 함께 해주었고, 은퇴 후 마음이 힘들 때 의지가 돼 준 고마운 사람"이라며 결혼을 결심한 배경을 전했다. 은퇴식 당시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는 선배가 되겠다"고 약속했던 남유선은 "신랑의 임지가 바뀔 때마다 지역에서 기회가 된다면 유소년 어린 수영선수들을 가르치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변치 않는 수영사랑을 전했다. 결혼 후 신접 살림은 수원에서 차릴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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