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영은 14일(한국시각) 스위스 로잔 로잔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0년 로잔동계유스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11점, 예술점수(PCS) 67.38점, 총점 140.49점을 기록했다. 12일 쇼트프로그램에서 73.51점을 얻은 유 영은 총점 214.00점으로 크세니아 시니치나(200.03점), 안나 플로로바(187.72점·이상 러시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시작된 동계유스올림픽에서 한국 피겨 선수가 금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 비결은 '필살기' 트리플 악셀이었다. 유 영은 첫 번째 연기 과제에서 트리플 악셀을 깨끗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26점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유스 룰로 구성요소를 짜야 하는 규정상 트리플 악셀을 뛰지 못했다. 11세때부터 트리플 악셀을 준비한 유 영은 올 시즌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고난도 점프가 대세인 시대, 유 영의 준비는 빛을 발했다.
유 영은 이번 금메달을 통해 확실한 국내 1인자로 자리를 굳혔다. 시니어 전환 후 치른 두번의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는데 머문 유 영은 지난 5일 막을 내린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연패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다. 경기 후 유영은 "경기 전에 긴장했지만, 훈련이라 생각하며 연기에 임했다"며 "국내대회가 끝난 뒤에도 쉼 없이 운동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