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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다이빙 희망'우하람"최고성적-성장에 뿌듯...도쿄선 꼭 메달!"[광주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입력 2019-07-20 22:49

수정 2019-07-20 22:50

'韓다이빙 희망'우하람"최고성적-성장에 뿌듯...도쿄선 꼭 메달!"


[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이번 대회 결과에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도쿄에선 꼭 메달에 도전하겠다."



대한민국 다이빙의 희망 우하람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자신의 모든 경기를 마친 후 스스로의 성장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우하람은 20일 오후 8시45분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진 국제수영연맹(FINA)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 남자 다이빙 10m 플랫폼 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77.25점으로 전체 6위에 올랐다.

4차 시기까지 중국 에이스에 이어 3위를 달리며 사상 첫 동메달 기대감을 높였지만, 5-6차 시기 입수 실수로 인해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 개인전 1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연거푸 4위를 차지했다. 다이빙은 이번 세계선수권 개인 종목 12위 안에 드는 결승 진출자에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우하람은 전날 3m 스프링보드에 이어 10m 플랫폼에서도 올림픽 티켓을 확보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날아올랐다. 4차 시기까지 세계적인 선수들과 팽팽한 대결을 이어간 끝에 전체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우하람은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성적이고 메달권 선수들과 격차가 많이 줄었다. 제 자신이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자신이 출전한 경기들을 돌아봤다. "기억에 남는 종목은 3m 스프링보드다. 첫 도쿄 올림픽 티켓을 땄다. 3m 싱크로는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실수가 있어서 순위가 뒤처져 아쉽다. 1m 스프링보드에선 나도 메달을 생각했는데 놓쳐서 아쉽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미소 지었다.

우하람은 당장의 성적이 아닌 '성장'을 이야기했다. "항상 대회를 치르면서 점점 성장한다고 느낀다. 이번 대회도 저번 대회보다 좋았다. 실력면에서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했다. "마지막 입수시 작은 실수를 줄이면 충분히 메달권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대한민국 다이빙선수로서 한국 다이빙을 많이 알렸다고 생각한다. 한국 다이빙이 발전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외국 선수, 코치, 외신 기자들의 관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우하람은 "외국 선수들의 시각에선 제가 엄청 힘들어보일 것이다. 많이 뛰어봤자 2종목 뛰는데 몇 개 뛰느냐고 물어본다. 신기하게 본다. 신기해 하면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 뿌듯하다"고 했다.

빛나는 미래를 함께 준비해온 스승들과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저를 지도해주신 권경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보다 열정이 대단하시다. 저와 목표, 바라보는 방향이 같다. 정말 잘 가르쳐주시고 마음도 잘 이해해주신다. 저를 이 만큼까지 올려놔주셨다"고 했다. "목표를 이루는 그날까지 선생님과 달려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늘 잘 챙겨주시는 박유현 국민체육공단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윤연석 트레이너 선생님은 다이빙 선수 출신도 아닌데 일부러 다이빙을 공부하시고 다이빙에 특화된 웨이트트레이닝, 식단을 세세하게 신경써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자신감이 올라가면서 도쿄올림픽을 향한 목표는 더욱 또렷해졌다. 한국 다이빙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광주에서 우하람은 도쿄의 희망을 노래했다. "이번 대회도 잘 준비했지만 아쉬운 부분 있었다. 부족한 부분을 꼭 보완해서 메달권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영혼의 브라더, 김영남과 함께하는 싱크로 종목에서도 월드컵 대회 출전을 통해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내년에는 싱크로 종목에 집중할 것이다. 더 많이 연습해서 싱크로 티켓을 꼭 따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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