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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의 기적'장우진, 日미즈타니 잡고 전종목 결승행!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7-21 21:08

수정 2018-07-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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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의 기적'장우진, 日미즈타니 잡고 전종목 결승행!


"코리아오픈 최고성적이 단식 4강이었다. 일본에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



'파죽지세' 장우진(23·미래에셋 대우)이 기어이 약속을 지켰다. 혼합복식 금메달, 남자복식 결승 진출에 이어 궁극의 종목 남자단식에서도 결승행에 성공했다.

장우진이 21일 오후 8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신한금융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4강에서 일본 베테랑 왼손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4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직전 '북한 누나' 차효심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중국 신예 에이스 왕추친-순잉샤조를 꺾고 우승했다. 손발을 맞춘 지 불과 일주일만에 금메달을 따내는 '기적'을 빚어냈다.

금메달의 흐름을 탄 장우진은 거칠 것이 없었다. 3년전 코리아오픈 8강에서 미즈타니를 꺾으며 4강에 오른 기분좋은 기억을 되살렸다. 1세트를 11-5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장우진은 치열하게 미즈타니를 추격했다. 4-6에서, 6-6으로 따라붙더니 7-7, 8-8 결국엔 11-9로 경기를 뒤집었다. 3세트는 위기였다. 미즈타니도 특유의 끈질긴 탁구로 맞불을 놓았다. 장우진은 9-5로 앞서다 내리 6포인트를 내주며 9-11로 졌다. 4세트는 승부처였다. 5-7의 스코어를 8-7로 뒤집은 후 다시 9-8, 10-9로 뒤졌지만 장우진은 냉정했다. 미즈타니가 2차례 범실하며 결국 4세트를 12-10으로 가져왔다.

마지막 5세트 미즈타니가 먼저 3점을 가져갔지만 장우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5-4로 뒤집자 일본 벤치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그러나 불붙은 장우진을 멈출 수 없었다. 8-8, 9-9, 10-10 대접전을 결국 12-10 승리로 마무리했다.

장우진의 매경기는 찬란했다. 20일 단식 16강에서 중국이 자랑하는 왼손 에이스, '세계 5위' 쉬신을 난생 처음으로 꺾었다. 남자복식에선 '후배' 임종훈과 함께 중국조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21일 남자단식 8강에서 한솥밥 정상은을 상대로 역전패의 위기를 견뎌내며 기어이 4강에 올랐다. 혼합복식에선 '북녀' 차효심과 함께 또 한번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전한 전종목에서 중국을 꺾었고, 결국 출전한 전종목에서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장우진은 매년 코리아오픈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2014년 첫 출전한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남자단식에서 우승했고, 2015년 남자단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남자복식에서 박강현과 동메달, 2017년 남자복식에서 정상은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2018년 코리아오픈, 장우진은 남북단일팀으로 나선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대한민국 에이스로서 이미 은메달 2개를 확보했다. 22일 대회 최종일 남자복식, 남자단식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명실상부 장우진 시대다.

패기의 장우진은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해서 포기하지 않는 모습,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1등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우진은 코리아오픈 최종일인 22일 오후 3시50분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임종훈과 함께 홍콩 호콴킷-웡춘팅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오후 5시40분 리앙진쿤-린가오위안(이상 중국)전 승자와 남자단식 금메달을 가린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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