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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기자회견]이승훈"베이징까지 가장 앞에서 달리는 선수될것" [전문]

전영지 기자

입력 2018-02-24 23:51



"이제 후배들에게 져도 좋다. 나를 넘는 후배들이 나오기를 바란다."



'빙속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은 24일 '안방' 평창올림픽에서 그토록 바라던 매스스타트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감격 소감을 밝혔다.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 밴쿠버올림픽 챔피언 이승훈은 24일 밤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펼쳐진 평창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로 16명중 1위로 골인했다.

평창에서 첫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첫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게 됐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만m, 유럽이 독식해온 장거리 빙속 종목에서 최초의 동양인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 8년만에 다시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평창에서 전설이 됐다. 아래는 '레전드' 이승훈과의 일문일답이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안방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첫 금메달 소감은?

▶우선 선수로서 올림픽 메달만도 영광인데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 됐다는 것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고 이뤄졌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이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포디움에 서서 눈물 흘리셨는데 눈물의 의미는?

▶우선은 감격스러웠고 오랫동안 꿈꿔오고 준비해왔다. 너무 많은 분들께 감사한 생각이 든다.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2009년 빙속으로 전향할 때 이런 미래 생각했나

▶전혀 생각 못했다. 운좋고 복많은 선수다. 쇼트트랙에서 선발전 떨어진 것도 제겐 행운이었다. 그래서 롱트랙할 수 있었고 밴쿠버 금메달도 땄다. 평창올림픽 앞두고 매스스타트 종목 생겨서 기회가 왔다는 게 운좋고 복 많은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롱런 비결은?

▶비결은 없다. 훈련뿐이다. 어린선수보다 앞장서려 노력했다. 조금이라도 더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이 저를 만들어줬다.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가장 앞서지 못한다면 베이징 가지 않겠다. 베이징까지 가장 앞에서 달리는 선수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지난 1년간 며칠 쉬었나?

▶나이를 먹으면서 일요일은 쉰다. 어렸을 때는 일요일도 안쉬었다. 그 외 훈련시간에 예전보다 더 집중하게 된다. 이 매스스타트, 이순간을 꿈꾸면서 훈련했다 그래서 참을 수 있었다.

-밴쿠버올림픽부터 효자종목이 됐는데 평창에서 마지막날 이승훈 선수가 따줬다. 팀에게 하고 싶은 말 있다면?

▶제가 금메달 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다. 대표팀 동료 코칭스태프 있어 열심히 할 수 있었다. 후원사, 소속사, 소속팀 지원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 평창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김보름이 울면서 레이스 펼친 후 은메달 따는 걸 봤다. 그걸 보면서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지.

▶제 레이스를 생각하고 있었다. 경기 하면서 은메달 딴 걸 알았다.

-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베이징올림픽까지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다. 열심히 하면 그런 결과는 따라왔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베이징에서 더 많은 메달,

올림픽 스케줄 마지막에 있는 걸 보고 앞으로 당길 수 없을까 생각했다.미리하고 싶다. 마지막에 매스스타트를 할 수 없게 되면서 피할 수 없으니, 부딪쳤다.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스퍼트만 생각하면서 준비했다. 그래서 금메달 딸 수 있었다

-훈련방법이 결과로 증명됐다. .

▶훈련은 다른 장소에서 대표팀 밖에서 여름에서 훈련했다. 쇼트트랙하기 때문에 해왔다. 다른 동료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해외에서 전지훈련할까도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상처 주지 않고 더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동생들이 잘해줬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대견스럽다. 단거리, 중거리에서 메달 따줬다는 게 너무나 선배로서 좋다. 하지만 5000, 1만m 후배들은 더 분발해야 할 것같다. 저는 이제 후배들에게 져도 좋다. 저를 뛰어넘는 후배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 후반부 폭발적인 스퍼트가 트레이드마크인데 비결은? 기분이 어떤지

▶5000m 1만m 스퍼트는 체력 없인 안된다. 그 체력은 당연히 훈련의 결과다. 훈련을 잘해왔다는 생각이다.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에 상대 추월할 때는 짜릿하고 좋다. 빠른 상대를 추월할 때면 더 큰 쾌감을 느낀다.

-올림픽 끝났다. 뭐하러 가실 건지.

▶앞으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다녀오겠다. 휴식 하면서 재충전하면서 앞으로의 계획 세우겠다. 오늘 계획은 도핑하러 가야한다. 밥먹고 나면 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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