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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육상 선수 "밤새 총성 가득한 리우 빈민촌 떠나 행복"

입력 2016-08-2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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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육상 선수 "밤새 총성 가득한 리우 빈민촌 떠나 행복"
[웨슬리 코리르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내내 현지 치안은 세계인들의 큰 관심사였다.



'생각보다는 괜찮다'가 대체적인 평가였다.

브라질 무장 군경은 선수촌과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 올림픽 시설 주변을 엄호하며 리우를 찾은 세계인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하지만 올림픽 폐막 이후, 그것도 리우 빈민촌 사정은 완전히 다른 모양이다.

케냐의 마라토너이자 선수단 주장인 웨슬리 코리르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림픽이 폐막한 뒤 케냐 선수단이 머문 판자촌의 사진과 관련 글을 올렸다.

케냐는 조금이라도 싼 비행기 표를 구하려고 선수단의 귀국을 연기했다.

결국 대회가 끝나 더는 선수촌에 머무를 수 없게 되자 케냐 선수단은 빈민촌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코리르가 올린 사진에는 리우의 허름한 빈민가 모습이 담겨 있다.

코리르는 이곳에 도착한 직후 "여기에서 하룻밤을 자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아침에 일어난 뒤에는 "밤새 총성이 들렸다"며 "선수들은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이곳을 떠나게 돼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며 "빨리 가족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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