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도 이틀째 경기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정다운이 한국 유도에 첫 금맥을 캤다. 정다운은 2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3㎏급 결승에서 중국의 양준샤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인 우에노 요시에(일본)를 8강에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던 정다운은 당시 5위에 그친 아쉬움을 딛고 아시아 정상에 섰다. 이어 여자 70㎏급에서는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이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 무대를 금메달로 장식했다. 앞서 57㎏급의 김잔디가 은메달을 차지한 것까지 더해 한국 여자 유도는 21일 하루에만 메달 세 개를 획득했다.
그동안 한국 여자 유도는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2000년대 이후 열린 네 번의 올림픽에서 단 한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살아나는 듯 했지만 런던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2개를 조기에 달성한 여자 유도 대표팀은 이제 그 이상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아시안게임 '디펜딩 챔피언'인 정경미(하이원·78㎏이하급)와 김은경(동해시청·78㎏이상급)이 22일 출격한다. 한 개 이상의 금메달을 추가할 경우 여자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3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