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60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여자 고등부 단체전 결승에서 울산 대송고를 3대1로 물리쳤다.
조양호 대한탁구협회장의 위로금을 전달하는 정현숙 협회 부회장도, 단원고 선수들도 참았던 눈물을 숨기지 못했다. 비통한 시상식이었다.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전날 수학여행길에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를 당했다. 478명의 탑승객 중 179명, 단원고생 375명 중 75명만이 구조된 참혹한 사고소식을 대회 현장에서 들었다. 2학년인 박세리 안영은 김민정 등은 이번 대회 출전으로 인해 수학여행길에 오르지 않았다.
안영은 박세리 박신애 노소진 4명의 멤버가 나선 단원고는 혼신의 플레이로 3대1로 승리했다. 안영은과 박세리가 제1-2단식을 따냈고, 박세리와 박신애가 함께 나선 3번째 복식은 내줬지만, 박신애가 제4단식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단체전 2연패를 일궜다. 우승 세리머니도, 여고생의 밝은 미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