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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포뮬러를 향해!' 톱3 열띤 日 테스트 현장속으로

홍민기 기자

입력 2013-02-11 13:21

수정 2013-02-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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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포뮬러를 향해!' 톱3 열띤 日 테스트 현장속으로


경쟁의 현장은 언제나 긴장, 환호, 아쉬움의 감탄사가 연발한다.



특히 자동차 국제이벤트 F1으로 가는 슈퍼포뮬러 국가대표 선발전은 국내 최고의 선수 3인이 격돌해 더욱 손에 땀을 쥐게했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포뮬러 경주대회인 '슈퍼포뮬러'에 한국인 드라이버가 도전장을 던진 최해민(29) 정의철(27) 김동은(21)이 7일 일본 고텐바시의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 나섰다.

오디션은 슈퍼포뮬러보다 한 단계 아래인 F3(2000cc, 200마력)경주차로 치러졌다.

가장 먼저 테스트에 나선 선수는 미국의 인디카 시리즈의 하위리그에서 활약한 최해민. 선수 보다 더 긴장한 듯 주최측과 평가단은 숨을 죽였다.최해민은 4.563㎞의 후지스피드웨이 트랙에서 랩타임(한바퀴 기록)을 1분42초68까지 끌어올렸지만 레이스 도중 브레이킹 실수로 코스를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다. 2번 주자로 나선 정의철은 1분43초10의 랩타임을 기록하며 완주했다.

마지막 주자 김동은은 1분53초대의 랩타임으로 첫 바퀴를 돈 뒤 레이스를 거듭하면서 기록을 단축해 1분40초46의 최고 랩타임을 세웠다. 이날 일본 드라이버들의 최고 기록과 동등한 실력을 보인 것.

슈퍼 포뮬러는 세계 최고 대회인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다음 가는 대회로 꼽힌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의 F2 클래스 적용을 받는 슈퍼 포뮬러의 경주용 차량은 배기량 3400cc에 600마력, 시속 310km까지 주파, F1 머신 못지 않은 스피드를 자랑한다. 랄프 슈마허, 페드로 데라 로사 등이 슈퍼 포뮬러를 거쳐 F1에 진출했고, 현재 F1 출신 레이서들도 적잖게 활약하고 있다.김도형 인제오토피아 본부장은 "슈퍼 포뮬러의 테크니컬 평가가 70%, 나머지 요소들이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이번 선발전은 일반 양산차가 아닌 경주용 차량인 포뮬러 경험이 가장 많은 최해민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후지스피드웨이가 처음인 최해민은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30분 주행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9바퀴째에서 베스트 랩타임을 찍은 뒤 10바퀴째 코너에서 스핀이 걸려 차량이 한 바퀴를 돌았고, 이후 시동이 꺼지면서 완주하지 못했다.

반면 김동은에게 후지스피드웨이는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포뮬러 레이싱 스쿨 시절 경험했던 익숙한 코스. 김동은은 특히 코너링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앞선 기량을 뽐냈다. 레이스를 마친 뒤 김동은은 "이전까지 탔던 F4 차량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웨이트 훈련을 한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심히 훈련한다면 슈퍼 포뮬러도 자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슈퍼포뮬러를 주관하는 일본 레이싱 프로모션(JRP)의 시라이 히로시 대표는 "F3에서 잘 한다는 선수도 오늘 40초대를 끊었는데 기록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슈퍼 포뮬러 측은 "30분 정도의 레이스였는데도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부각된 점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록과 주행 종합능력을 평가해 최종 대표선수 발표는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고텐바=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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