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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 9단,제15회 한중천원전 제1국 패배

나성률 기자

입력 2011-08-29 18:27

최철한 9단,제15회 한중천원전 제1국 패배


최철한 9단이 제15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1국 대결을 아쉽게 패했다.



29일 중국 통리의 정복초당에서 벌어진 대회 3번기 제1국에서 최철한 9단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을 상대로 313수만에 흑으로 5집반패했다.

최 9단은 이날 패배로 천야오예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승5패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흑을 잡은 천야오예 9단은 초반 우상귀와 우하귀 등 3귀를 차지, 발빠르게 실리를 확보하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최 9단은 하변 중앙에 터를 잡은 뒤 흑 4점을 제압하며 두터운 세력으로 맞섰다.

백의 두터움을 의식한 흑이 중반 이후 백의 좌중앙 어깨를 짚어가는 견제수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전운이 감돌았다. 백이 흑을 추궁하며 심한 몸싸움이 벌이면서 끊임없는 패싸움이 이어졌다.

중반까지 반면으로 10집이상 앞선 천야오예는 이후에도 날카롭고 정교한 수읽기로 기분좋은 첫승을 엮었다. 제2국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계속 된다.중국 통리=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해설>

하변 말을 돌보지 않은 33ㆍ35는 버틴 수고, 39는 맥점. 우하의 공방은 흑의 실리와 백의 세력으로 쌍방 기풍에 어울리는 갈림이라는 평. 86때 흑이 젖히는 것은 백에게 끊긴 이후 축이 불리해서 좋지 않다. 112ㆍ114는 일종의 타협책. 이때 115 이하 119로 따낸 것이 천야오예의 날카롭고 정교한 수읽기. 백은 고심 끝에 122로 응했으나 127까지는 흑의 성공. 비세에 놓인 백은 이후 판을 어지럽히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박정상 9단>

▶중국 통리는 어떤 곳?

중국 통리는 상하이 서쪽 우장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물의 마을'이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최근 이 곳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도 부쩍 늘었다.

2001년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퇴사원'은 아름다운 정원 풍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빠짐없이 둘러보는 관광명소다. 마을 사이로 흐르는 운하와 그 사이를 떠다니는 작은 배들의 운치는 '동양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갖게 했다. 한-중천원전은 중국 통리에서 2003년부터 격년으로 열리고 있고, 현재는 이 곳에서 열리는 4대 이벤트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최철한 9단(왼쪽)이 제15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1국대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복기하고 있다.

◇제15회 한-중천원전 제1국(1~313)

○최철한 9단 ●천야오예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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