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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육상]마라톤 코스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이건 기자

입력 2011-08-12 07:57

마라톤 코스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대구세계육상대회 마라톤 경기에는 문화행사와 응원행사도 있다. 사진은 2009년 춘천마라톤대회 당시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2시간에서 3시간씩 하는 경기를 무슨 재미로 봐."



마라톤 경기를 보러가자고 권하면 으례 나오는 답이다. 보는 사람에게는 지겹다. 2시간에서 3시간씩 선수들이 뛰는 모습만 지켜보는 것은 고역이다. 특히 선수들이 지나가는 2~3분을 보기 위해 코스 주변을 서있자니 어정쩡하고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은 다르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마라톤 관전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루프 페스티벌(Loop Festival)이다.

루프페스티벌은 마라톤 코스 주변에 있는 7군데 광장에서 각종 문화행사 및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대구시가 함께 마련한 행사다. 출발선과 결승선이 있는 국채보상운동공원과 수성네거리, 황금네거리, 수성못 수성 보트장 앞, 중동네거리 DFC앞, 대구교육청 분수광장, 동성로 엑슨밀라노 앞에서 각종 공연과 응원을 즐길 수 있다. 선수들이 지나가기 전에는 공연을 즐기다가 선수들이 지나가기 10여분전부터는 다 지나갈 때까지는 응원을 펼친다. 이번 마라톤이 도심순환코스기 때문에 가능했다. 15㎞코스를 3번 왕복한다. 마지막은 12.195㎞ 만 뛴다.

조직위와 대구시는 이를 위해 6월부터 거리 응원팀과 공연팀을 공개모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초 응원 40개팀과 28개의 공연팀을 모집하려했다. 모집 결과 응원 65개팀과 공연 94개팀이 모여들었다. 일본인 관광객 300명이 여행사를 통해 신청한 응원팀부터 초등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되었다. 공연팀도 다채롭다. 전통 풍물 공연과 스포츠댄스, B-Boy, 아크로바틱, 일렉트로닉 현악팀 등이 참가한다. 루프페스티벌은 여자마라톤이 열리는 27일 오전 9시, 남자마라톤이 열리는 9월 4일 9시 대구 도심에서 만끽할 수 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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