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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체육이 희망이다]김대진 회장 "학교체육법 통과돼야"

국영호 기자

입력 2011-07-27 17:22

김대진 회장 "학교체육법 통과돼야"
◇김대진 스포츠교육학회 회장.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김대진 스포츠교육학회 회장은 체육교육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평생 체육과 함께 했다. 초등학교 때 야구와 축구 선수로, 중학교 때 유도 선수로 활약했다. 유도 선수로 1972년 뮌헨올림픽 최종선발전까지 나갔다.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진학해 럭비 선수도 경험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중등교사를 하다가 교육개발원으로 자리를 옮겨 교육 시스템 연구를 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현재 전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체육에 살고 체육에 죽었다.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체육교육 논문을 향상시키고, 한중일 스포츠 연구 자료 교류를 활성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년째 '체육교육 한마당'을 열어 국내 체육교육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9년 서울 한체대, 지난해 대전 한남대에 이어 올해 대구 경북대에서 축제를 열었다. 김 회장은 "질 좋은 체육교육을 하자는 취지에서 전국을 돌며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했다. 각지의 체육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한곳에 모일 수 없기 때문에 해당 지역으로 찾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학교체육 얘기가 나오자 인상을 많이 찌푸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메달 획득'이란 지상 명령을 내리면서 학교체육이 기형적으로 변했다"며 "늦었지만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고 김 회장은 수 차례 강조했다.

요즘 학교체육의 화두인 '공부하는 학생선수, 운동하는 일반학생'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9월 정기국회에서 학교체육(진흥)법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여야간 당파 싸움에 휘말려 부결 처리됐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 없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학교체육법,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은 학교체육진흥법을 발의했다. 매번 통과된다고 말해왔는데 진척이 없었다. 학교체육은 당리당략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9월 정기국회 때는 꼭 통과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체육, 나아가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다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했다. 1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만들기 위해 999명이 희생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최근 불고 있는 뉴스포츠 트렌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회장은 "(뉴스포츠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지금 체육교육은 운동 능력 향상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신체를 가꿀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뉴스포츠는 학생들의 흥미를 북돋을 수 있다"고 했다.

대구=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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