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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래, 디스크 악재 딛고 세계선수권 정조준

김진회 기자

입력 2011-06-29 11:49

정다래, 디스크 악재 딛고 세계선수권 정조준


'얼짱 수영선수' 정다래(20·서울시청)가 허리디스크 부상을 딛고 상하이세계선수권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다래는 현재 허리디스크로 고생 중이다. 정다래는 29일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디스크는 현재 30여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크고 작게 앓고 있는 고질병이다. 정다래는 아시안게임 당시 아픔을 참고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12년 만에 한국 여자 수영에 안긴 소중한 금메달이었다. 일약 스타덤에도 올랐다. 출중한 실력 뿐만 아니라 엉뚱 발언으로 귀여운 국민 여동생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참고 있던 것이 터지고 말았다. 지난 4월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였다. 9년여간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잔부상은 있었지만 이번 부상의 여파는 가장 컸다. 안종택 수영대표팀 코치는 "다래가 디스크가 도져 한 달여간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기 못했다. 재활에 매달렸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현재 디스크는 많이 호전된 상황이다.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대표팀과 태릉선수촌 의무실 물리치료사에게 물리치료를 받는다. 이젠 물 속에도 들어간다. 근력과 지구력을 위한 웨이트훈련도 매일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치료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스크가 악화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사실 정다래의 목표는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이 아니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 메달보다는 3~4초 이상 차이나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줄이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정다래의 최고 기록은 2009년 동아시안게임에서 세운 2분24초92다. 아직 정슬기가 2009년 제4회 한라배전국수영대회에서 세운 한국 신기록(2분24초20)도 깨지 못했다. 올해 세계랭킹 1위인 소니 레베카(미국)도 2분23초27을 기록했다.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1초 빠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선 자신의 최고 기록을 뛰어 넘어 2초 정도를 더 줄여야 한다.

안 코치는 "수영은 기록 싸움이다. 일단 다래의 기록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 올린 뒤 메달 색깔을 논하는 것이 맞다.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선수권은 경험을 쌓는 무대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래는 7월 7일부터 전주에서 열리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 참가한다.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실전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실전감각을 끌어올린 정다래는 19일 중국 상하이로 건너가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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