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가 첫 방송됐다.
의사 남하늘(박신혜)은 아픈 배를 부여 잡고 걸어가다 횡단보도에서 쓰러졌다. "평온한 일상이 무너진 순간은 3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 여정우(박형식)는 수술 집도를 했지만 환자가 죽었다. 이에 "의사로서 견고한 삶에서 추락하는 시간은 3분, 우리의 인생을 무너뜨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에 사는 여정우 역시 모의고사 만점이다. 남하늘이 전학을 와 같은 반이 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됐다. 한국대 의대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두 사람은 "하던데로, 앞만보고 달리면 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 한국대 의대를 간 건 한 명 뿐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여정우는 성형외과 의사다. 유튜브로 얻은 수익 기부, 쉼터 자원봉사 등 똑똑하고 유능한 의사로 승승장구하며 장관상을 받았다.
사망한 환자는 카지노 재벌가 상속녀였다. 여정우는 문제가 된 항응고제의 구입과 투약 자체가 없다고 했지만, 검사는 그의 병원에서 나온 항응고제에 지문까지 확보했다. 결국 그는 100억대의 손해배상을 해야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쓰러질 당시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남하늘은 정신과 상담을 갔다. 그는 "차에 치여 죽을 뻔 했을 때 '그래 죽자.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는 왜 삶을 놓고 싶었을까요"라고 물었고,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번아웃'임을 밝히며 약물치료를 처방했다. 하지만 "난 괜찮다고"라고 소리친 그는 약을 버리고 술을 샀다.
술을 들고 집 옥상으로 올라 온 남하늘은 그의 옥탑방에 세입자가 된 여정우와 14년 만에 재회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