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금토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고남정 극본, 박상훈 연출)은 19세기 발칙한 유교걸 박연우와 21세기 무감정끝판왕 강태하의 금쪽같은 계약결혼스토리를 담은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9%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배우들의 수상도 줄을 이었다. 배인혁은 조선과 현대의 강태하를 연기하며 1인 2역을 선보였고, 지난해 MBC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세영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배인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실한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그동안 웹드라마를 시작으로 '간 떨어지는 동거',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왜 오수재인가', '치얼업' 등에서 활약하며 성장해왔다. 배인혁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혼자 마음고생도 했었다. 무게감이 달랐던 것 같다"며 "사회에 나와있는 성인 연기를 해본 것도 처음이다 보니 걱정도 많았고, 호흡을 맞추는 선배님들에게 에너지가 지고 싶지도 않으니 고민도 많이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유독 배인혁이 다양한 연기를 해볼 수 있던 작품이었다. 1인 2역부터 액션과 감정 표출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이번에는 감정이 극대화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1부에 태하가 처음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신을 하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낀 것 같다. 사실 분장을 해서 땀을 만든 게 아니라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땀이 많이 났고, 눈물도 많이 났다. 그러면서 감정적인 새로움을 느낀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감정의 크기보다 현장에서 할 때가 더 크게 다가오니 거기서 오는 희열도 있고 재미도 있더라"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