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가에서는 모델들이 다방면으로 눈에 띄는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여자 축구'라는 비인기종목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스포츠 예능' 신드롬의 주역이 되거나, 혹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 담백한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기도 했다. 특히 한혜진, 이현이, 송해나는 지난 한 해 동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온 바다. 이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일 행보를 펼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먼저 한혜진은 지난해 11월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새롭게 합류해 어머니와의 현실 모녀 케미로 이목을 끌었다. 또 본인이 직접 설계하고 애정을 쏟아 지은 500평 홍천 하우스 '달심 궁전'을 방송 최초로 공개하고, 집 창고에 숨겨둔 오토바이를 꺼내 어머니 몰래 라이딩을 즐기는 등 의외의 모습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한혜진의 '미우새' 합류가 신의 한 수가 됐다는 호평을 보냈다. 현재 고정 출연 중인 김종국, 김준호, 탁재훈, 이상민 등 기존 멤버들이 보여줄 수 없는 신선함으로 매력을 어필했다는 것. 이러한 활약상은 관찰 예능뿐만 아니라 고민상담 예능에서도 이어지는 중이다. 한혜진은 지난 2018년부터 KBS Joy '연애의 참견'을 5년 넘게 진행을 맡아왔으며, LG U+ 모바일TV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2'에서는 모니카, 풍자, 엄지윤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송해나는 SBS Plus, ENA '나는 SOLO' MC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 MC 데프콘, 이이경과의 진행 호흡마저 완벽하다. 송해나는 일반인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잇는 소통창구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적재적소에 알맞은 리액션과 유쾌한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뿐만이 아니다. '골때녀' FC 구척장신에서는 점차 축구 실력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캐'로도 불렸다. '2023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 영예를 안은 그는 "우리 팀한테 정말 민폐가 될까 봐 미안했다. 저를 많이 뛰게 해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송해나의 진심 어린 수상 소감에 이현이, 김민경 등 동료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송해나는 부상으로 인해 '골때녀'와 아쉬운 작별을 고했지만, 그동안의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