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과 부상으로 재능을 낭비하던 시간을 청산하고 의욕적으로 복귀를 준비하던 '게으른 천재' 델레 알리(28)가 또 다시 좌절하고 말았다. 순조롭게 이어지는 듯 했던 훈련 과정에서 또 다시 부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마음을 다잡고 훈련하던 터라 알리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또한 알리의 복귀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에버턴 역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일(한국시각) '에버턴의 스타 알리가 부상에서 복귀하기 위해 훈련하던 중 또 다시 부상이 생겨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열심히 복귀 준비 훈련을 하던 알리는 허벅지 쪽에 통증이 발생했다. 알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상으로 잠시 훈련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불행하게도 올해(2023년)는 내가 바라는 대로 끝나지 않게됐다. 온전한 훈련을 통해 복귀에 근접했지만, 안타깝게도 또 다른 부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리의 전성시대는 의외로 짧게 마감되고 말았다. 어린 나이에 특급 재능으로 인기를 끌다 보니 나태해졌기 때문이다. 경기장 밖의 화려한 생활에 자주 노출되면서 폼이 무너지면서 금세 토트넘 주전 자리를 잃었고, 급기야 지난해 1월에는 에버턴으로 이적했다가 튀르키예 베식타스로 임대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튀르키예에서도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폼도 회복되지 않은데다 사타구니 부상도 발생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