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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클로저→ERA 2.37 고향땅行 "KIA 한 번 뛰고 싶었던 팀…두산팬에게는 죄송해"

이종서 기자

입력 2023-12-03 01:39

수정 2023-12-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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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우승 클로저→ERA 2.37 고향땅行 "KIA 한 번 뛰고 싶었던 팀…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두산 이형범 역투하고 있다. 창원=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5.30/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챔피언스필드에서 성적은 괜찮았던 거 같아요."



이형범(29)은 2019년 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를 맞았다.

화순고를 졸업한 뒤 2012년 NC에 지명된 그는 2018년까지 39경기 출장에 그쳤다. 두산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NC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한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이형범을 지명했다.

두산으로 온 이형범은 '승리 요정'이었다. 3월에만 5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을 올리는 등 승운이 따랐다. 꾸준하게 좋은 모습이 이어지면서 6월2일 KT 위즈전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이형범은 67경기에 나와 6승3패 19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했고, 두산은 그해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이후 다소 주춤한 시즌을 보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부활의 날개짓을 하는 듯 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투심의 위력이 확실하게 살아났고. 이를 본 관계자들은 "이렇게만 하면 충분히 시즌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나선 7경기에서 9이닝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23경기 1승1홀드 평균자자책점 6.51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이형범은 정든 두산을 떠나 새 출발을 하게 됐다. 지난달 22일 실시한 2차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가 2라운드 지명으로 이형범을 선택했다.

전남 화순 출신 이형범에게는 '고향팀'이다. 이형범은 "경찰 야구단에서 함께 했던 (한)승택이도 있고, 화순고 선배인 (김)선빈이 형도 있다. 또 (나)성범이 형도 NC에서 같이 있었다"고 했다.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또 한 번 팀을 옮기게 됐다.

이형범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구속도 나쁘지 않았다. 시범경기 때까지도 좋았는데, 시즌 들어와서 첫 경기부터 삐걱거렸다. 2군 갔다와서 다시 좋아지긴 했는데,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이어 "저를 좋게 생각해주셨으니 뽑아주셨을 것"이라며 "최대한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 잘 만들어서 KIA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을 향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KIA를 향해서는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이형범은 "두산에 와서 좋은 성적을 내고 통합 우승이라는 성과도 냈는데, 이후부터 부진해서 죄송했다. 끝까지 응원해주셨는데 잘하지 못해서 아쉽다. 두산에 정이 많이 들었다"라며 "KIA에서는 좋은 모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또 두산에서 첫 출발이 좋았듯, KIA에서도 운이 많이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형범에게 광주 챔피언스필드 기억은 나쁘지 않다. 통산 13경기에 나와 19이닝을 던져 2승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37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형범은 "챔피언스필드 성적은 괜찮았던 거 같다. 또 연고 구단이다. KIA에서 야구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를 얻은 거 같다. KIA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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