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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막판 대역전극' 쌍포 앞세운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로 1라운드 마쳤다[인천 리뷰]

나유리 기자

입력 2023-11-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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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막판 대역전극' 쌍포 앞세운 흥국생명, 기업은행 꺾고 1위로 1…
사진=KOVO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흥국생명이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흥국생명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대1(26-24, 15-25, 25-19, 28-26)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개막 후 5승1패를 기록하며 승점 15점으로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승점 11점을 확보한 GS칼텍스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월 26일 정관장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를 전부 이기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개막 초반 엇박자 호흡으로 3연패에 빠졌던 기업은행은 최근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을 잇따라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난적 흥국생명을 만나 접전 끝에 승리를 내주면서 패배했다.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행은 2승4패 승점 5점으로 5위에 머물러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아베크롬비를 묶는데 성공하면서 초반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기업은행은 총체적난국이었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흥국생명은 연속 서브 득점 행운까지 따르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기업은행도 여러 차례 추격 찬스가 있었다. 김연경의 공격을 최정민이 막아내고 잇따라 서브 득점까지 했다. 여기에 옐레나의 스파이브를 폰푼이 막아내면서 1점 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리시브 불안이 다시 한번 기업은행의 발목을 잡았다. 흥국생명은 차곡차곡 득점에 성공했고, 국내 선수들이 두루 득점을 터뜨렸다.

1세트 후반 이번에는 흥국생명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범실에 자멸하면서 24-24 듀스까지 갔다. 하지만 옐레나가 해결사로 나섰다. 듀스 상황에서 다시 도망가는 점수가 옐레나의 손에서 터졌고, 아베크롬비의 공격 범실로 흥국생명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정반대 흐름이었다. 범실이 많은 흥국생명이 끌려가고, 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살아나면서 여유있게 점수 차를 벌렸다. 흥국생명이 디그까지 흔들리면서 기업은행이 멀리 달아났다. 아본단자 감독은 선수들에게 연신 블로킹과 수비를 강조했지만, 기업은행이 아베크롬비를 앞세워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내면서 2세트 완승을 거뒀다.

3세트는 다시 흥국생명이 이겼다. 초반 접전 끝에 레이나가 역전 득점을 해냈고, 김미연이 상대 블로킹을 뚫는 공격 성공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기업은행은 김희진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으나 흥국생명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한 팀이 점수를 내면, 다시 다른 팀이 쫓아가는 동점 접전이 이어졌다. 동점 양상이 깬 것은 기업은행이었다. 표승주가 올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후반부 해결사로 나섰다. 표승주는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20점에 먼저 도달한 기업은행은 5점 차 리드를 모두 잃었다. 흥국생명이 김연경, 레이나의 연속 득점에 이어 김연경의 오픈 스파이크까지 통하면서 기어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하게 계속 이어진 승부. 23-23 동점 상황. 기업은행이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듀스가 됐다. 뒤이어 아베크롬비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흥국생명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그러나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듀스 또 듀스. 26-26에서 김연경이 또 한번 점수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아베크롬비의 공격까지 차단한 흥국생명은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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