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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버스 사라져 난감" 제주버스 감축 운행에 불만(종합)

입력 2024-07-26 15:16

"출근 버스 사라져 난감" 제주버스 감축 운행에 불만(종합)
[연합뉴스 자료 사진]


내달부터 85개 노선 75대 감축…제주도, 상황실 통해 불편 개선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버스 운행을 대폭 감축하는 제주도의 개편 계획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6일 제주도청 누리집과 SNS 등에 따르면 제주버스 이용객들은 8월 실시되는 버스 운행 개편에 대해 "출근 시간대 집 근처 정류장에서 타던 버스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거나 마을 내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곳이 있게 된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배차간격도 시간대별로 들쑥날쑥해 특정 시간대에는 같은 정류장의 같은 노선버스가 5분 내로 도착하는가 다른 시간대에는 수십 분 간격으로 배차 시간이 벌어져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 읍 지역에 산다는 A씨는 "기존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동(洞) 지역까지 가던 일주도로 버스 운행 거리를 단축해 각각 남원읍, 대정읍까지만 운행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주민이 적은 곳에 사는 승객들은 환승하는 불편을 감수해도 된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편도 45회 운영하던 221번, 222번 노선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벌어져 불편할 것 같다"면서 "제주버스 개편에 너무 화난다. 조천읍 주민은 얻는 이익이 하나 없다. 버스 감차 되면 이동하기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의견 수렴 기간이 짧아 이용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제주도는 버스노선 운영 효율화를 위해 8월 1일부터 도내 전체 149개 노선·680대 버스 중 85개 노선·75대 버스(관광지순환버스 포함)를 감축한다.

애초 총 72개 노선에서 64대가 감축될 계획이었으나 이후 13개 노선·11대가 추가돼 감축대상이 늘었다.

제주도는 이번 개편으로 연간 180억원, 10년간 2천109억원, 20년간 5천83억원의 재정지원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도는 버스준공영제 성과 평가 및 개선 방안 용역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버스정보시스템과 정류장 버스 운행 안내 등을 통해 개편안을 알리고 있다.

또한 22일부터 민원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개편된 버스 체계의 불편 사항을 실시간으로 접수, 매주 검토해 필요할 경우 개선하는 등 도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장거리ㆍ중복 노선 폐지에 따른 일부 정류소 미 정차, 배차간격 개선 요청 등 주요 민원 사항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키로 했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노선 개편으로 인한 도민 불편 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도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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