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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격차 때문에' 강원도민, 수도권 원정 진료비 2천억원 육박

입력 2024-07-24 17:03

'의료 격차 때문에' 강원도민, 수도권 원정 진료비 2천억원 육박
의료비 지출 증가. [제작 정연주] 사진합성, 일러스트


간병비·교통비로 194억원 추가 지출…"공공 의료기관 확충 시급"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 도민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한 해 지출하는 비용이 2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연구원이 내놓은 '정책 톡톡'을 보면 2022년 도민이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 수도권 빅5 병원에서 지출한 진료비는 1천975억원으로 파악됐다.

10년 전인 2013년 833억원과 비교하면 137% 증가했다.

또 도민의 내과, 외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4개 진료과목별 총입원 건수 중 수도권 의료기관에 입원한 건수 비중은 20.9∼40.3%이며, 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의 경우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도권과 도내 간 의료서비스 격차로 주민들이 추가로 지출한 간병비와 교통비는 194억4천만원으로 추산됐다.

임재영 연구위원은 "강원 도민의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비용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공공의료기관의 양적·질적 확충이 필요하다"며 "도민의 수요 충족을 위한 필수 의료 전달체계의 정상화, 지역 의료인력의 안정적 확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dm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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