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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새 차 냄새 VOC 농도 위험 수준으로 높아진다"

입력 2024-07-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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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새 차 냄새 VOC 농도 위험 수준으로 높아진다"
포름알데히드·아세트알데히드·헥스알데히드 등 알데히드 3종은 기온 25.3~46.1℃ 조건에서 실시된 실험에서 실내 농도가 자주 기준치를 넘는 수준으로 톺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NAS Nexus/Jianyin Xiong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中 연구팀 "포름알데히드·아세트알데히드 등 실내 기준치 초과"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새 차의 실내 장식이나 카펫 등 내장재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 등 유해 성분 농도가 더운 여름에는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베이징공대 젠인슝 박사팀은 24일 미국립과학원 학술지 'PNAS 넥서스'(PNAS Nexus)에서 여름 야외 기온 조건에서 새 차 안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VOC 농도를 7일간 측정한 결과 실내 기준치를 크게 넘는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포르알데히드 등 VOC는 차량 시트와 계기판 등 내장재에 쓰이는 PVC나 ABS 수지 등 석유화학제품에서 나오는 유해 성분으로, 두통, 눈·코·목 염증, 피로, 마른기침, 폐 질환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VOC가 차량 내 환경에 널리 퍼져 있어 운전자와 승객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더운 날씨가 차량 내 VOC 농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외부 기온이 25.3~46.1℃인 무더운 여름 날씨 조건에서 7일 동안 새 차 실내에서 발생하는 포름알데히드 등 알데히드류 3종과 벤젠·크실렌 등 비알데히드 9종 등 12가지 VOC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기온이 상승하면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헥스알데히드 등 알데히드 3종의 수치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실내 농도 제한치가 100㎍/㎥인 포름알데히드는 때때로 200㎍/㎥를 넘었고, 7일 동안 40차례 실시한 측정에서 15차례나 기준치를 넘어섰다.

또 실내 기준치가 50㎍/㎥인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도 최고 140㎍/㎥를 기록하는 등 40차례 측정 중 25차례나 기준치를 넘었다.
헥스알데히드의 경우 비가 오는 날에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날씨에 민감했으나 기온이 높은 날에는 대부분 30~100㎍/㎥를 기록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차량 내 VOC 농도를 예측하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모델로 VOC 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기온보다는 재료표면 온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더운 여름 새 차 냄새가 강한 이유를 설명해준다며 이 연구에서 개발한 기계학습 모델은 다양한 유해 물질 실내 농도 예측 및 노출 평가에 사용하고, 지능형 자동차 제어시스템과 통합해 차량 실내 공기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 : PNAS Nexus, Jianyin Xiong et al., 'Cabin air dynamics: Unraveling the patterns and drivers of volatile organic compound distribution in vehicles', https://academic.oup.com/pnasnexus/article-lookup/doi/10.1093/pnasnexus/pgae243
scitech@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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