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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 'NBA 전설' 코비 도용 술 판매 비난…"권리 침해"

장종호 기자

입력 2024-05-15 10:38

中 회사, 'NBA 전설' 코비 도용 술 판매 비난…"권리 침해"
사진출처=더우인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주류 회사가 지난 2020년 사망한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딴 술을 판매했다가 비난을 받자 회사명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넷이즈뉴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구이저우 코비 주류(Guizhou Kobe Liquor)'라는 회사는 지난달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을 딴 바이주를 출시했다며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본사는 구이저우성 구이양시에 위치해 있다.

홍보 영상에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연관된 요소들로 포장한 제품이 있었다.

선수 시절 등번호인 '8', '24'는 물론 NBA 리그에서 뛰었던 연도인 '1996-2016'이 표기돼 있었다.

슬로건에 '맘바 멘탈리티'라는 문구도 넣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00년대 중반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히트작 '킬 빌'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을 '블랙 맘바'라고 별명을 붙였다.

또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나이키가 협업한 로고를 살짝 변형해 포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업체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월부터 398위안(약 7만 5000원)짜리 두 제품과 약 800위안(약 15만원)짜리 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농구 팬들과 네티즌들은 "스타의 권리를 침해한 뻔뻔한 행위"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가족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나? 그렇지 않다면 코비와 그의 유산에 대한 모욕 행위"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전설적인 스타를 기억하고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이어졌다.

결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자 업체는 최근 '구이저우 코비 주류(Guizhou Kobe Liquor)'라는 회사명을 '구이저우 엘에이오케 주류(Guizhou Laoke Liquor)'로 변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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