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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 "폴리실리콘 경쟁력 강화…해외 제약·바이오 투자 추진"

김소형 기자

입력 2024-05-15 09:37

이우현 OCI 홀딩스 회장 "폴리실리콘 경쟁력 강화…해외 제약·바이오 투…
 ◇14일 서울 중구 OCI 빌딩에서 진행된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우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OCI홀딩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홀딩스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시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말레이시아 사업 및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계획, 한미약품과 통합 불발 등에 대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우현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선 '잘하는 것'에 집중하면서 향후 신규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늘 오전 미국에서 귀국했다"면서,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약·바이오 관련 투자를 추진 중이라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복제약 영업 위주의 현재 구조로는 성장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고, 약가 규제로 인해 국내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도전했다 고배를 마신 한미약품과의 통합 불발을 거울삼아 신중한 M&A를 진행할 것도 예고했다.

OCI홀딩스의 주력 사업인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회장은 "2006년 0.5기가와트(GW)에 불과했던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30년에는 1000GW로 성장할 전망으로, 매년 15% 이상 성장이 가능한 분야"라면서, 말레이시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투자를 통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가 100% 수력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RE100' 등 친환경 정책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기업 활동 뿐 아니라 문화·사회공헌·인적 교류 활성화를 진행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또한 사업회사 OCI 역시 일본 도쿠야마와의 JV 설립으로 본격적인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동시에, 넥세온과의 모노실란 공급계약을 통해 신 성장 동력으로 기대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분야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OCI는 지난해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사업회사 OCI로 정식 출범했다. OCI홀딩스는 지난해 12월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고, 이어 1월말 사업회사 OCI(이하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나는 등 OCI는 OCI홀딩스의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그 지위가 바뀌면서 지주사 체제 구축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34.0% 늘어난 8,65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8% 늘어난 99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율 12%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구축 후 보다 주도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난 3월 이사회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발행주식 총수의 5% 규모로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지난달 2% 규모인 약 400억원에 대한 신탁계약을 우선 체결했고 이후 해당 주식의 취득을 완료하면 소각할 예정이다.

이우현 회장은 "지속 가능한 진화를 위해 ESG 경영을 그룹 경영의 중요 기준으로 삼고 글로벌 계열사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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