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국산 냉장 갈치 1마리(대)는 이달 평균 가격이 1만 9352원으로, 지난 1월(1만 4306원)보다 5000원 넘게 올랐다. 이번 달 셋째주 평균 가격은 1만 8891원으로 평년(1만 4269원)보다 32%(4622원) 비싸고, 전통시장 가격은 1만 7800원이며 유통업체 가격은 2만 1800원으로 2만원을 훌쩍 넘었다. 중간 크기 냉장 갈치의 경우 셋째주 평균 가격이 마리당 9683원으로 평년(7855원)보다 23% 올랐다.
반면 냉동 갈치 가격은 안정적이다. 국산 냉동 갈치 큰 크기는 셋째주 평균 가격이 1만 594원으로 평년(9839원)보다 8% 비싸다. 중간 크기의 경우 셋째주 3846원으로 1년 전(4840원)보다 21% 싸고 평년(5189원)보다 26% 낮은 수준이다. 이는 정부 비축 물량 방출과 할인 행사 효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비축한 물량을 싸게 방출하는 갈치는 냉동으로, 이를 해동해서 주로 팔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경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근해자원과장은 갈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수온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과장은 "갈치는 따뜻한 물에 사는 어종으로 서해 중남부 해역에서 제주 해역으로 남하하는데, 서해 중남부 해역 수온이 높게 형성돼 어군이 내려오는 시기가 늦었다"며 "이 영향으로 갈치를 많이 어획하는 제주 북동부 해역 자원 밀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