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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인애플·망고 수입 역대 최대…사과·배 수요 분산

입력 2024-04-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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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파인애플·망고 수입 역대 최대…사과·배 수요 분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국산 과일값 강세에 사과와 배 수출이 급감했다. 무역통계와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과 수출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2% 줄었다. 같은 기간 배 수출량도 지난해 동기보다 62.5% 줄었다. 이에 반해 과일 대명사인 바나나와 파인애플, 오렌지 등의 수입은 대폭 늘었다. 지난 1∼2월 바나나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6% 늘었고 오렌지는 129.6% 급증했다. 사진은 1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망고. 2024.4.1 scape@yna.co.kr

지난달 파인애플과 망고 수입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바나나와 오렌지도 수년 만에 가장 많이 수입됐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파인애플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보다 44.7% 증가한 8천686t(톤)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55.3% 증가한 867만8천달러로 역시 가장 많았다.
지난달 망고 수입량과 수입액도 지난해 동월보다 114.0%, 110.5% 각각 증가한 6천264t, 2천474만2천달러로 사상 최대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도 대폭 늘었다.

지난달 바나나 수입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27.7% 증가한 3만8천404t으로 2019년 5월(3만8천741t) 이후 4년 10개월 만의 가장 많았다.
수입액 규모는 3천813만4천달러로 2018년 6월(4천43만2천달러)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오렌지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보다 1.7%, 8.5% 각각 증가한 3만8천28t과 8천388만8천달러로 2021년 3월(4만6천400t·8천411만8천달러) 이후 3년 만의 최대였다.


[표] 주요 과일 수입 규모 추이 (단위: t, 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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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월 │ 파인애플 │ 망고 │ 바나나 │ 오렌지 │
│ ├────┬───┼───┬───┼───┬───┼───┬───┤
│ │ 수입량 │수입액│수입량│수입액│수입량│수입액│수입량│수입액│
├────┼────┼───┼───┼───┼───┼───┼───┼───┤
│2023.01 │ 4,299 │3,994 │2,671 │14,278│21,315│19,306│1,201 │2,563 │
├────┼────┼───┼───┼───┼───┼───┼───┼───┤
│2023.02 │ 5,294 │4,890 │2,432 │10,374│22,526│20,875│3,138 │6,274 │
├────┼────┼───┼───┼───┼───┼───┼───┼───┤
│2023.03 │ 6,002 │5,587 │2,927 │11,754│30,083│28,775│37,377│77,327│
├────┼────┼───┼───┼───┼───┼───┼───┼───┤
│2023.04 │ 5,401 │5,200 │3,348 │12,267│29,959│29,211│20,048│41,577│
├────┼────┼───┼───┼───┼───┼───┼───┼───┤
│2023.05 │ 7,246 │7,139 │4,728 │14,731│33,993│33,293│8,436 │18,011│
├────┼────┼───┼───┼───┼───┼───┼───┼───┤
│2023.06 │ 6,537 │6,244 │3,558 │11,931│32,379│30,649│1,305 │2,571 │
├────┼────┼───┼───┼───┼───┼───┼───┼───┤
│2023.07 │ 6,687 │6,270 │1,136 │4,220 │24,845│22,303│2,251 │3,851 │
├────┼────┼───┼───┼───┼───┼───┼───┼───┤
│2023.08 │ 6,089 │5,432 │ 828 │4,057 │28,348│23,830│3,675 │6,079 │
├────┼────┼───┼───┼───┼───┼───┼───┼───┤
│2023.09 │ 3,601 │3,665 │1,967 │11,398│26,459│22,908│5,568 │8,761 │
├────┼────┼───┼───┼───┼───┼───┼───┼───┤
│2023.10 │ 4,708 │4,988 │1,103 │5,290 │27,127│24,568│4,031 │6,222 │
├────┼────┼───┼───┼───┼───┼───┼───┼───┤
│2023.11 │ 5,276 │5,718 │1,081 │5,169 │26,358│23,567│ 275 │ 440 │
├────┼────┼───┼───┼───┼───┼───┼───┼───┤
│2023.12 │ 5,910 │6,746 │1,184 │6,737 │25,636│25,462│ 203 │ 414 │
├────┼────┼───┼───┼───┼───┼───┼───┼───┤
│2024.01 │ 5,796 │6,094 │2,323 │13,838│31,056│30,435│2,533 │5,552 │
├────┼────┼───┼───┼───┼───┼───┼───┼───┤
│2024.02 │ 6,814 │6,958 │3,499 │15,573│31,446│31,071│7,431 │15,482│
├────┼────┼───┼───┼───┼───┼───┼───┼───┤
│2024.03 │ 8,686 │8,678 │6,264 │24,742│38,404│38,134│38,028│83,888│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이처럼 수입 과일이 국내로 많이 반입된 것은 가격 강세를 보이는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가격 부담이 큰 사과와 배를 대체하기 위해 바나나 등 수입 과일을 3∼4월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입 과일 가격은 반입 규모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인애플(상품) 1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6천561원으로 전월 대비 9.9% 내렸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7.7% 낮은 수준이다.

바나나(상품) 100g의 전날 소매가격도 269원으로 전월보다 17.5%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7% 낮은 것이다.


또 오렌지(네이블 미국·상품) 10개의 전날 소매가격이 1만5천원으로 전월 대비 10.1% 내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5.9% 낮다.
망고(상품) 1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3천658원으로 전월보다 1.9% 오르긴 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32.9%나 낮다.

과일 수요가 분산되면서 사과값은 최근 들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과(후지·상품) 10개의 전날 소매가격은 2만5천17원으로 전월 대비 7.8% 내렸지만 지난해 대비로는 9.9% 높다. 배(신고·상품·10개)는 4만7천110원으로 전월보다 10.0% 올랐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73.1%나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사과와 배 수출량은 각각 30t, 99t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71.8%, 95.5% 줄었다.

[표] 사과·배 수출 규모 추이 (단위: t, 천달러)
┌───────┬───────────────┬─────────────┐
│ 연월 │ 사과 │ 배 │
│ ├───────┬───────┼──────┬──────┤
│ │ 수출량 │ 수출액 │ 수출량 │ 수출액 │
├───────┼───────┼───────┼──────┼──────┤
│ 2023.01 │ 111 │ 290 │ 1,450 │ 4,229 │
├───────┼───────┼───────┼──────┼──────┤
│ 2023.02 │ 122 │ 306 │ 2,206 │ 5,411 │
├───────┼───────┼───────┼──────┼──────┤
│ 2023.03 │ 106 │ 289 │ 2,212 │ 5,317 │
├───────┼───────┼───────┼──────┼──────┤
│ 2023.04 │ 45 │ 104 │ 662 │ 1,794 │
├───────┼───────┼───────┼──────┼──────┤
│ 2023.05 │ 26 │ 78 │ 397 │ 908 │
├───────┼───────┼───────┼──────┼──────┤
│ 2023.06 │ 14 │ 47 │ 193 │ 502 │
├───────┼───────┼───────┼──────┼──────┤
│ 2023.07 │ 6 │ 21 │ 77 │ 199 │
├───────┼───────┼───────┼──────┼──────┤
│ 2023.08 │ 19 │ 69 │ 2,792 │ 9,462 │
├───────┼───────┼───────┼──────┼──────┤
│ 2023.09 │ 18 │ 58 │ 2,988 │ 9,930 │
├───────┼───────┼───────┼──────┼──────┤
│ 2023.10 │ 21 │ 104 │ 3,581 │ 11,264 │
├───────┼───────┼───────┼──────┼──────┤
│ 2023.11 │ 78 │ 324 │ 4,762 │ 15,084 │
├───────┼───────┼───────┼──────┼──────┤
│ 2023.12 │ 73 │ 307 │ 3,110 │ 10,407 │
├───────┼───────┼───────┼──────┼──────┤
│ 2024.01 │ 54 │ 222 │ 1,078 │ 3,859 │
├───────┼───────┼───────┼──────┼──────┤
│ 2024.02 │ 4 │ 51 │ 293 │ 1,038 │
├───────┼───────┼───────┼──────┼──────┤
│ 2024.03 │ 30 │ 85 │ 99 │ 365 │
└───────┴───────┴───────┴──────┴──────┘
(자료=관세청 무역통계)
kak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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