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총선 D-7] 국힘 청주 후보들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 공동 공약

입력 2024-04-03 16:25

 국힘 청주 후보들 "프로야구단 창단 추진" 공동 공약
[촬영 전창해 기자]


민주 "비현실적 空約…속 보이는 총선용 유인구" 비판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들이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는 새로운 공동 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비현실적 공약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청주권 후보 3명(상당 서승우·흥덕 김동원·청원 김수민)은 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갈증 해소와 야구산업을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자 프로야구 전용 경기장 신축 및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979년 건축된 지금의 청주야구장은 규모가 작고 낡아 대전 연고의 한화이글스 경기가 연평균 6.5 경기밖에 열리지 않는다"며 "내년에 대전 새 홈구장이 문을 열면 청주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관람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주권 후보들이 청주시, 충북도 등 관계기관과 머리를 맞대 2만석 규모의 최신식 야구장 건립을 위한 논의에 나서는 한편 청주 연고 프로야구단 창단은 '기업구단', '도민구단', '네이밍구단' 등 세 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프로야구단 창단이 현실화하면 수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까지 놓이면 청주·대전이 맞붙는 지하철 시리즈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원 선거구 김진모 후보도 이날 오전 열린 법정토론회에서 이같은 공동 공약을 채택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민주당 충북도당은 즉각 성명을 내 '속 보이는 총선용 유인구'라고 비판했다.

도당은 "새 구장 건설에만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고, 구단 운영에도 매년 수백억원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리그 확장 문제 등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런 준비와 고민도 없이 총선을 달랑 일주일 앞두고 프로야구단 창단이라는 초대형 현안을 툭 하고 던지는 것이야말로 '공약'(空約)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청주시민들은 속이 뻔히 보이는 이런 총선용 유인구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eonch@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