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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행 트렌드 'S.O.F.T'…제주항공, 소비자 니즈 파악 '대응' 계획

김세형 기자

입력 2023-12-11 17:14

2024 여행 트렌드 'S.O.F.T'…제주항공, 소비자 니즈 파악 '대…


제주항공이 2024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S.O.F.T'를 제시했다. 키워드를 바탕으로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 탄력적인 경영전략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S.O.F.T'는 짧은 기간 내 가까운 곳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짧은 이동 거리?여행 일정(Short), 자주 떠나는 여행(Often), 언제든 자유롭게(Free), 여행을 부르는 계기(Trigger)에 대한 응답률을 반영했다. 설문은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5일까지 6일간 자사 SNS를 통해 진행됐다. 설문참여자는 3010명이다.

설문 전체 응답자 3010명 중 93.3%인 2809명은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선호 여행지로는 복수 응답을 포함해 일본이 전체 5280건 중 28.9%인 1526건으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이 1302건(24.6%)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항공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2013명이 가장 많이 방문했던 지역인 일본(38.4%)과 동남아(28.2%)와 비슷한 결과로 내년에도 일본,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단거리 지역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에는 '이동시간이나 편리한(또는 일정에 맞는) 항공 스케줄'이라는 답변이 전체 1943건 중 820건(42.2%)으로 가장 많았으며, '저렴한 현지 물가로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 485(25%)건으로 뒤를 이었다. '내년에 해외 여행을 떠난다'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중 71.3%인 2003명이 선호 여행일정으로 5일 이내의 짧은 여행도 선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의 경우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가 해외여행 수요를 견인했다면 내년에는 해외여행의 일상화가 여행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긴 연휴나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잠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보편화 됐다는 것이다.

올해 항공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한 답변자 중 51.7%가 '올해 2번 이상 해외 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했으며, 2024년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58%가 '2회 이상 해외로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 비율보다 6.3%P 더 높은 응답을 기록한 것이다.

여행 성향에 관한 질문에서는 '내년에 해외 여행을 떠난다'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전체 응답자 중 27.8%인 775명이 '기회만 되면 싸게 자주 떠나는 가성비 여행을 즐길 것'이라 답하며 여행이 일상이 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전통적 여행 시기 구분법인 성수기와 비수기의 경계가 옅어졌다. 내년 해외여행 선호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 비수기인 3~6월, 9~10월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응답이 전체 응답(복수 응답) 4750건의 절반 이상인 2870건(60.4%)이었다.

제주항공은 비수기 기간 해외여행의 수요가 높아지는 원인으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알뜰 여행객의 증가를 주요한 요인으로 뽑았다.

여행을 결정하는데 있어 취미나 흥미 요소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한 2809명 중 1986명(70.7%)은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가장 많은 31.9%가 '여행지에서 취미나 흥미 요소를 위해 20~30만 원 가량의 추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기 침체 전망과 물가, 환율 등의 부담으로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짧게, 자주 떠나는 여행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단거리 노선 위주의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합리적인 항공권 가격과 편리한 스케줄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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