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픽사베이
늦잠을 자서 시험을 못 본 아들 때문에 담당 교수의 개인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한 학부모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생 아이가 자퇴를 하겠다고 하는데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현재 원 글은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 A씨는 "아들이 대학교 2학년인데 얼마 전에 중간고사 기간이었다."라며 "시험 기간이 끝났다고 하는데도 계속 기분이 안좋은 상태더라. 그래서 이유를 물어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 아들이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전공 과목 시험을 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A씨 아들은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늦잠을 잤고, 시험에 20분 가량 늦었다고. 하지만 시험을 아예 못보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지 2주가 지났지만, A씨 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A씨는 담당 교수와 직접 연락을 하기 위해 나섰다. A씨는 "과목 담당 교수와 연락을 하고 싶어 학과 사무실에 담당교수 연락처를 물어봤다. 개인 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중고등 선생님 모두 개인적으로 연락하며 지냈는데 교수는 무슨 다른 종류의 개인이냐"라고 했다.
결국 A씨는 직접 학과 사무실에 찾아갔다고. A씨는 "직원에게 다시 한 번 설명하고 부탁했다."라며 "그래도 전화번호는 알려줄 수 없다고, 학생 수업은 학생이 직접 교수와 상담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빨리 집에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이를 보고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A씨 아들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작성한 것이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A씨 아들은 "이제 학교 못간다. 자퇴할 것이다"라며 A씨를 원망하고 분노했다.
이에 A씨는 "아이를 도와주려다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교수 한 명 때문에 이 사단이 난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문제는 아이가 교수와 직접 해결하게 둬야한다. 대학생인데 학부모가 찾아가는 것이 말이 되냐.", "글쓴이의 아이가 늦어서 시험을 못 본 것이다. 무슨 억지를 쓰려고 교수 번호를 알고 싶은 것이냐", "초등학교 1학년도 아니고 충격적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